일본의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 먹으면 임신할 수 있다는 쌀을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2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메루카리'에서 지난 2013년부터 '임신미' 수백 건이 팔렸다.
이 상품에는 "임신균이 붙어있어 여성이 임신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쌀"이라는 설명이 담겼다. '임신균'이란 임신한 여성이 출산 전후에 만진 물건에 붙는 균인데, 다른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가격은 1홉(약 180㎖)에 1500엔, 우리 돈으로 약 1만5000원 정도다.
판매자들은 이를 소량만 덜어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거나 주먹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곧 임신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또 이들은 임신미를 가지고 다닌 여성의 임신 양성 반응 사진을 첨부해 효능을 입증해 보이려 했다.
이에 대해 게이오대 요시무라 야스노리 명예교수는 "임신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과학적인 효과도 없다"며 "숭고한 임신을 두고 사기 행각을 벌이는 건 매우 나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