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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22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뚜기순후추★
추천 : 11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4/03/29 09:28:50
오늘이 그런 날이다
두어시간 더 자도 좋으련만 새벽6시 눈이 떠졌다
아맞다 꿈에서 화장실가서 벌떡 일어났지
그렇게 일어나 창문밖을 보는데
푸르스름 할꺼란 기대가 무색하게 훤하다
이래서 나는 봄이 좀 얄밉다.
사랑하는 겨울을 느긋하게 빼앗고 싫어하는 여름을 빠르게 가져온다.
거실로 나와 기웃대다 식탁에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덜깬 잠을 달랜다. 날이 훤한데 눕기도 왠지 좀 그렇잖아?
그렇게 두시간쯤 지나니 슬 배가 고프다.
아침부터 부산스러운것도 싫고 요즘 통 쌀 먹기가 힘들다
쌀이 까끌하다.
식욕 문제가 아니라 뭐든 적게 먹어야 탈이 없다.
스낵면에 계란 넣어 먹고싶다! 해서 하나 끓여 계란도 퐁당해서 먹는 중
‘아 그만먹고 싶다…’
항상 이런식이다. 밥도 세숟갈째부턴 영 질린다.
그렇다고 배가 부른건 아니라 그냥 주전부리를 좀 더 한다
아 그냥 작은 컵라면 먹을껄… 봉지라면을 끓여가지곤…
근데 오늘은 왠지 꾸역꾸역 먹었다.
한심하다. 한심하고 답답하고 이기적인 기분이다.
매번 밥먹다 남기면 대신 먹어주는 영감한테도 죄스럽고
꼭 노력도 안하고 엎어지는 기분이라 답답하다
호르몬 약 부작용이 없을땐 괜찮은데…그래도 토할때까진 안먹고 조절되니 다행이긴 하다 작년까진 조절이 힘들어 먹고 토하고… 그땐 미련스럽기까지 했는데…
결국 다먹고 매슥거리는 속이 어지러워 설거지도 아침약도 미루고
아아 토해야하나 일단 엎드리자
이상하게 속이 아프거나 말썽이면 엎드리게 된다
안방에 가서 누우려다 차가운 이불이 싫어
도롱도롱 자는 영감 옆에 가만히 엎드린다.
낮게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따뜻한 이불에 엎드리니 매스꺼움과 함께 수면부족이 섞여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렇게 한 30분 쯤 지났나
아 고양이 그르렁 소리가 심신을 안정시킨다더만…이런건가!?
싶게 컨디션이 쭉 올라갔다
좋겠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은…
아 고양이 기능이 있는 사람이랑 살아서 다행이긴 한데 고양이 만큼 귀엽진 않으니까… 기능만으로 만족해야지…
고양이보다 많이 크고 많이 먹고 그렇긴 한데…
또 머…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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