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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 보세요.
게시물ID : athens_2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추
추천 : 0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08/13 16:03:30
이하의 글은 "지난 대표 선발전에서는 파벌주의에 근거한 잦은 편파판정이 있었고, 그때문에 왕기춘 선수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 님의 주장을 일단 그대로 인정한 상태에서 씁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인정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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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주장하는 바는 "유도계에서 파벌주의는 사라져야 한다" 이거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맞지요? 금메달이니 은메달이니 하는 것은 그저 비유로 든 것이라고 얘기를 하셨으니 말입니다.

"내가 지금 금메달이 아니라 은메달 땄다고 이러는게 아니야. 적어도 실력이 더 좋은선수가 나가야하지 않겠냐고"

이렇게도 얘기하셨고.

제가 답답한 건, 여기서 왕기춘 선수 응원하는 사람들 역시 유도계의 파벌주의에 대해서 다들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님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벌주의에 찬성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실력 더 좋은 이가 더 큰 무대로 나가는 게 백번 맞죠. 님께서 저같은 사람들과 입씨름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같이 감시하고 지켜보면 되는 겁니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께서 왕기춘과 관련하여 무언가를 비난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가지 내용으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첫째는 "왕기춘이 유도계의 파벌주의를 적극적, 의도적으로 이용하여 이원희와의 승부에서 이겼다. 왕기춘 스스로가 일종의 반칙을 행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증명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왕기춘 선수는 큰 욕을 들어도 쌀 것입니다. 지금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응원 철회하고 대신 돌팔매를 들겠죠. 

둘째는 왕기춘에게 도의적인 비난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겁니다. "실력이 부족한 니가 편파판정 때문에 올라간 거 너 자신이 더 잘 알지 않느냐. 그럼 깨끗하게 이원희한테 양보했어야지!!!" 

첫번째 경우는 설령 그런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가 증명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즉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둘째는 가능합니다. 저런 식의 비난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 못하겠습니다. 전 회사에서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사장님, 이번 결정은 잘못된 거 같습니다. 제가 아니라 이대리가 승진하는 게 맞습니다'라고 할 자신 없거든요. 당장 승진도 승진이지만 기껏 임원진에서 뽑아줬는데 면전에 대고 '이건 아닌데요'라고 하는 건 그 회사 그만둘 각오하고 하는 겁니다. 님은 이렇게 할 자신 있습니까. 

결국 우리가 왕기춘을 비난할 근거는 없습니다.  

님은 왕기춘을 욕할 게 아니라 협회와 파벌주의를 욕해야 되는 거에요. 

이해가 잘 안되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으면 덧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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