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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로 짧은글을 지어 보자
게시물ID : readers_20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좋은당신
추천 : 2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14 21: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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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선 저부터 수줍게..ㅎㅎ

가나? 참말로 가는 기가?
나무토막이 작은 마당에 하나 둘 쌓였다.
다음엔 곱게 태어나가 오래오래 살다 가그라.
라이터로 불쏘시개에 불을 붙여 던진다.
마 고마 하이소. 부모보다 먼저 가면 불효자라 안 카나.
바짓단을 쥐고 앵앵 울던 목소리가 귀에 선하다.
사흘을 지치도록 울기만 하던
아기는 제 부모 얼굴 한 번 눈에 담지 못하고 떠났다.
자그만 게, 눈도 못 뜬 게, 그래도 제 에미라고 그래 안기고...
차갑게 굳었던 시신에 불이 닿아 점점 뜨거워진다.
카암캄한 줄만 알았겄지, 세상이.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가 지그시 가슴을 짓누른다.
파랗기만 하던 하늘이 눈도 못 뜬 자식을 떠나보낸 아비의 시야처럼 뿌옇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얀 눈이 하늘로 가는 아이를 붙잡듯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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