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리만치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팝콘처럼 툭!툭! 온갖 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다
산수유나무의 노오란 꽃에 봄이 오는구나 했는데
매화, 벚꽃, 개나리, 진달래, 목련, 수수꽃다리, 황매화
조팝나무꽃, 수선화, 그리고 온 사방에 핀 민들레까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지니
꽃들도 봄나들이 가려고 서두르는 것 같다
꽃 하나하나 불러보고 만져보고 인사하다보면
봄 햇살 받아 반짝이는 꽃잎들이 살랑살랑 바람결에
안녕~ 안녕~ 인사해준다
우리, 다음 봄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