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수집-045] <맹신자들>

1) 모든 유형의 헌신과 신념, 권력 의지, 단결과 자기희생에는 어떤 획일적인 속성이 있다.

각각의 운동이 목숨을 거는 숭고한 대의가 아무리 다를지라도 그들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에 목숨을 바친다. (12쪽)

2) 헌신하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자신의 하찮은 삶과 망가진 인생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무언가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이다. (34쪽)

3) 우리는 자기 존재를 형성하는 힘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충만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 세계를 좋은 세계로 인식하여 그 상태로 보존하고 싶어하지만 좌절한 사람들은 급진적인 변화를 선호한다. (21쪽)

4) 변화에 대한 저항과 변화를 향한 갈망은 동일한 확신에서 나온 것으로, 열렬하기는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다. (22쪽)

5) 빈민층의 보수성은 특권층의 보수성만큼이나 뿌리 깊으며, 사회 질서를 영속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23쪽)

6) 숭고한 대의에 대한 신념은 자기 자신에게 잃은 믿음을 대신하여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 (32쪽)

7) 사람은 자신의 우월함을 뒷받침할 근거가 빈약할수록 자신의 국가나 종교, 인종 혹은 대의가 우월하다고 주장하기 쉽다. (32쪽)

8) 입에 풀칠하기 위해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노동하는 사람들은 불평불만도, 꿈도 키우지 못한다. (51쪽)

9) 자유가 현실인 곳에서 평등은 다수 대중의 열망이다. 평등이 현실인 곳에서 자유는 소수의 열정이다. (57~58쪽)

10) 대중운동의 생명력은 지지자들의 단결된 행동과 자기희생에서 나온다.

단결과 자기희생을 유도하는 성향을 키우고 지속시키는 것이 급선무임을 인식하지 않고서 대중운동의 생태를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91쪽)

11) 처절하게 좌절한 사람들이 단결과 자기희생에 자발적으로 나선다. (92쪽)

12) 좌절한 사람들의 가장 큰 욕망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진 자신에게서 달아나는 것이다. 바로 이 욕망이 단결과 자기희생으로 드러난다. (92쪽)

13) 아무리 자신은 짓밟히고 상처 입은 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믿어도 그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분노는 거의 자신의 사적인 감정이다. (196쪽)

14) 그가 어떤 대의를 신봉하는 것은 그것이 신성하며 정의로워서가 아니라 자기가 열정적으로 매달릴 무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28쪽)

15) 죽음을 눈앞에 둔 우리가 영원불멸의 무언가를 눈에 그리지 않는다면 무엇에 자신을 의탁할 수 있겠는가? (99쪽)

16) 죽음 앞에서 위축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상의 장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 (1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