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막 의사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전교1등만 했겠지" "우앙엘리트" "멋지다..." "간지 흰가운"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얼마전부터 수가정상화와 의사들이 받는 갑질과 부당한 처우에 대한 글을 보면서 예전이 개발도상국에서 살 때가 생각났어요. 그 나라는 치아 치료 인력과 전문지식이 없어서 이가 썩으면 뽑아버리는 나라였거든요? 그걸 보고 제그 굉장히 충격먹어서 그 지역 (의사출신) 선교사님께 이게 진짜 말이 되냐라고 했더니 우리나라의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얘기해주시더라구요. 보건면에선 선진화가 잘 되어있지만 처우가 너무 부당하단거였어요. 여러가지 들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건 정말 의사들이 밤낮없이 일하는거는 돈으로 절대 보상해줄 수가 없다. 그러니 명예를 줘야한다, 주취자를 응급실로 보낸다는 그따위 정책 실행하면 안된다 이러셨어요. 그리고 현재 의료비용에 대한 정상화를 하려면 사회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그랬었어요. 그 때가 2013년이었어요. 그때는 멍...했어요. 그래도 돈 많이버니까 뭐 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밤엔 편도선염으로 열이 39.7 까지 올라 응급실엘 갔더니 나름 이 지역에서 권역외상센터도 있고 대학병원도 아닌데도 유명한 종합병원이에요. 근데 9시에 5명의 의사분들과 간호사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시고.... 별거아닌걸로 누워있는 제가 민망할 정도로 힘들어보였어요.
그러니, 의사들이 얼마를 받는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정당한 댓가, 정상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당장 보험료 몇 푼 오르는게 겁나서 의료시스템이 무너지게되는 것을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보험료 못내는 계층에 대한 책임은 의사가 아니라 국가가 지는게 맞고요.
정상화는 각 분야에서 시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돈을 많이번다고 정상이 아닌걸 묵인하고 지나가는건 옳은 일이 아닐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