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이 회의 주제와 관련해서 생각이 나는 그런 어떤 시인의 유명한 글귀가 있다. 그 글귀를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이런 내용"이라며 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만약에 당신이 더 좋은 책을 쓰고, 더 좋은 설교를 하고, 더 좋은 쥐덫을 만든다면 당신이 외딴 숲 속 한가운데 집을 짓고 산다 하더라도 세상 사람들은 당신의 집 문 앞까지 반들반들하게 길을 다져놓을 것이다'라는 에머슨의 시를 언급한 뒤 "여기서 쥐덫은 지금으로 말하면 제품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머슨의 시구에 나온 '더 나은 쥐덫(a better mousetrap)'은 '더 나은 제품'을 의미하는 관용어로 쓰인다. 그러나 이는 울워스사가 예쁘고 튼튼한 쥐덫을 만들었지만 실패한 사례와 맞물려 '좋은 제품을 만들면 무조건 팔린다'고 하는 기업들의 제품 중심적 사고를 꼬집는 표현으로도 쓰이고 있다.
울워스사의 쥐덫은 예쁜 색깔의 플라스틱 제품으로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자인이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위생적이기까지 해 출시 초기에는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너무 뛰어난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은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를 아까워 했고, 죽은 쥐를 떼어내 다시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쾌함을 느껴 한번 쓰고 버리는 구식 쥐덫으로 돌아간 경우가 늘어 결국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올워스사의 사례는 '더 나은 쥐덫의 오류'로 불리고 있는데도 박 대통령은 이를 예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 회사가 있는데 여기서 만든 쥐덫은 한번 여기에 걸린 쥐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잡을 수가 있었다"며 "또 거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예쁜 모양의 위생적 플라스틱 쥐덫으로 만들어서 발전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은 옛날에, 지금 뭐 쥐덫을 그렇게 상품으로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서도 이런 정신은 우리가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더 나은 쥐덫'을 예로 든 것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은 대외 악재에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였다.
그러나 이같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경영학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를 성공의 비결로 인용한 것을 놓고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통령의 말이 갖는 중요도와 신뢰성을 스스로 깎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이 아무리 힘겹고 두렵더라도 지금 해내지 못하면 스웨덴 말뫼의 세계적인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으면서 골리앗 크레인이라 불리던 핵심 설비를 단돈 1달러에 넘긴 '말뫼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뫼는 당시 조선업 정리 이후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등의 분야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대규모 투자로 세계적인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성공, 말뫼의 눈물이 '말뫼의 웃음'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박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0707161905258?from=mtop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60707161905258?from=mtop 든게 없이 외부가이드로 꼬꼬댁 한다는걸 적나라게 보여줌...
연설 관리하는 사람 나가자마자 사고 터짐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