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양한 팁들 공유하는 거 보고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한 한달 전까지 유니클로에서 일을 했구요, 사실 쓸만한 팁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몇가지 팁을 쓰자면,

1. 유니클로의 세일은 기간한정과 가격인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기간한정은 원래 가격에서 기간을 정해놓고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 유니클로에서 유명한 후리스 집업 자켓은 29900원입니다. 이것이 기간한정이 들어가면 10000원 할인 된 19900원에 가격이 정해지는 것이죠. 그리고 기간이 지나가면 다시 29900원이 됩니다.

유니클로의 히트 아이템들인 히트텍이나 램스울 가디건, 후리스 풀집재킷, 데님 종류들은 거의 기간한정 가격이 들어갑니다.

이에 반해 가격인하는 그냥 가격을 다운 시켜 버리는 것이죠. 보통 시즌이 끝나가는 상품들이거나 판매량이 좋지 못한 것들이 가격인하가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기간한정의 경우는 조건이 좋으면 직원할인 보다 싼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시면 사는게 좋습니다.

직원 할인의 경우가 30% 할인이 되기 때문에 원래 가격의 30% 이상 할인 할 경우에는 직원들도 줄 서서 사곤 합니다.

작년 말 히트텍 대란이나 램스울이 19900원에 기간한정이 들어갈 때가 그랬었습니다.

2. 세일이 시작되는 날이 따로 있습니다. 

기간한정의 경우는 목요일, 가격인하는 화요일이기 때문에 혹시 유니클로에 관심이 많으시면 이 두날을 중점적으로 가보시면 사이즈도 많을 때 별 걱정 없이 물건을 구매 하실 수 있을겁니다.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하시면 특히 화요일에는 직원들이 인사도 잘 안하고 상품에 가격 변경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가격인하의 경우 매가가 변경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 택에 떨어진 가격의 스티커를 붙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기간한정은 특별히 스티커는 붙이지 않고 가격 POP에 세일하는 가격만 붙여질 겁니다.

화요일 가격인하, 목요일 한정 세일 입니다.

3. 유니클로는 바지를 구매하시면 수선을 해주는데요, 29900원 이상이면 무료로 해줍니다.

또 사서 시간이 지나도 영수증 지참 해주시면 바지 기장 수선을 해주는데요, 그냥 유니클로 바지면 별 말 없이 해줄겁니다.

그리고 바지를 샀는데 집에 가야 되는데 멀다 싶으시면, 근처의 유니클로로 가져가서 해달라고 해도 해줍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피팅을 하시면서 피팅룸의 직원에게 기장을 잡아달라고 하실 겁니다. 물론 직원이 경력이 좀 있으면 잘 잡아드릴지도 모르지만 아마 대부분의 경우가 가장 경력이 안된 직원일 겁니다.

유니클로는 일 시작할 때 단계별로 일을 가르쳐주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것이 피팅룸입니다. 그러니 너무 전문적인 건 기대 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선 또한 직원들이 직접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운지 얼마 안된 직원이 밑단 수선을 한다면 조금 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명심해주세요.

특히 여성 바지들 울트라 스트레치나 레깅스 팬츠 같이 스판이 심한 즉 탄력성이 많은 제품들은 경력이 있는 직원들도 살짝 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너무 심하게 울거나 좀 문제가 있다 싶으면 당당하게 말하면 아마 새옷으로 바꿔서 다시 수선해 드릴겁니다.

4. 유니클로의 장점이자 단점이 30일의 교환 환불기간인 것 같습니다.

일단 교환이나 환불을 하러온 고객들에게는 클레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잘해드리려 노력하는데요, 그래서 상품 확인을 안하고 그냥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후, 상품을 확인해보면 너무 심한 담배 냄새가 베어 있거나 상품에 문제가 생겨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상품을 폐기 시키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직원으로써 좀 속상하기도 합니다만 블랙컨슈머들 때문에 선의의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환이나 환불의 경우 원칙상 영수증이 있어야 합니다. 유니클로가 워낙 세일이나 가격인하가 매주 일어나기 때문에 산 가격에 교환이나 환불을 해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환불의 경우는 직접 물건을 산 매장에서 밖에 되지 않지만 교환은 유니클로 전 매장에서 되기 때문에 영수증으로 인한 문제가 왕왕 일어나게 됩니다. 직원들도 다 해드리고 싶지만 그럴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드릴 수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지불을 한 매장에서는 특히 카드결제의 경우는 요즘 문자메시지로 시간이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영수증이 없다면 시간을 말해서 영수증을 재발행 할 수 있습니다.

현금 결제의 경우도 날짜와 시간, 정확한 계산 금액을 기억하신다면 영수증 재발행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영수증이 없다면 재발행 한 뒤에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하면 될겁니다.

5. 상품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지체없이 매장으로 가져가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해야 합니다. 대량 생산이다 보니 문제가 있는 상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번은 니트류의 옷이 제봉이 잘못 되어 걸러내라고 공문이 내려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꼼꼼하게 확인 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제품이 포장되어 있는 제품들(ex 히트텍, 룸웨어 등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품을 열어서 보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원래 접혀있던 그대로 다시 접어서 넣어놓습니다.

히트텍 같은 제품들은 얇아서 금방 손상이 됩니다. 또한 패키지 상품들은 교환 환불이 안된다고 하기 때문에 더욱 확인 해야 합니다.

6. 매장마다 제품에 문제가 있는 상품들을 특별가로 판매하는 웨건(바구니)이 따로 존재합니다. 보통 그런 제품들은 교환이나 환불이 안되는 제품들인데요, 가끔 괜찮은 제품들이 나옵니다.

DP상품들이나 작은 구멍, 이염, 늘어남 등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제가격에 팔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폐기 하기는 아까운 상품들을 모아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벨트 같은 제품들은 매대 위에 묶여 있던 것들이 할인된 가격에 나오기도 합니다.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지만 DP용이 나올 때도 있어서 유용하기도 할겁니다. 또 패키지 제품들 특히 룸웨어 같은 옷들이 짝이 없어져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제품들이죠.

7. 유니클로의 바지 같은 경우는 탄력이 좋고 금방 늘어나서 좀 작은 사이즈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성 바지의 경우 보통 여성분들은 최소 1~2사이즈 정도 내려서 입으시더라구요.

평소 26을 입으시면 24~25 정도로 말입니다.

많이 내려 입으시는 분들은 3사이즈 정도도 낮춰 입으시더라구요.

그리고 바지마다 나오는 사이즈가 좀 다릅니다. 여자는 22에서 28까지 보통 나오구요, 남성용은 28부터 36까지 나오는데, 레귤러핏 스트레이트 같은 바지는 27에서 40까지도 나옵니다.

8.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과는 교환이 되지 않습니다. 원칙상으로는요.

저의 경우에는 해주시는 분도 봤습니다.

9. 유니클로의 매장 시스템은 점장 - 점장 대행(UMC, SP) - 주 5일 근무(AP, PN) - 주 4일 근무(파트타이머) - 주 2일 근무(아르바이트) 이렇게 나뉘어 있습니다.

점장은 점장대행에서 승진해서 하게 되구요, 점장 대행은 UMC라고 불리는 대졸 사원들과 PN에서 부터 승진한 SP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저도 일하면서 좋다고 느낀 것이 PN으로 들어가서 AP로 다시 SP로 승진해서 UMC로 시험을 보고 같은 자격을 준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유니클로에 관심이 많다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PN으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유니클로에 알바로 들어갈 때는 본인 시간 맞는 것에 따라 PN,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 지원 후 면접으로 선발 됩니다.

뭔가 하나 더 쓰려고 했는데 까먹었네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요 제가 답해 드릴 수 있으면 해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직원들이 매우 많다보니 모두 서비스가 평준화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유니클로는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을겁니다.

그러니 조금 맘에 안들어도 너무 미워하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