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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감탱이.. 할배, 그리고 남편
게시물ID : freeboard_2025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소엄마
추천 : 10
조회수 : 9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05/07 03:20:59
전 밤낮이 바뀐채로 30년을 살고 있죠
오전 5시~11시까지  자고 12시부터 일 준비
2시  애들 과외시작 9시 수업 끝

남편은 내가 자기전 싸둔 도시락 들고 6시출근
사실 정년퇴직 했지만 촉탁으로 계속 근무중인데,

출근하면서 
카톡으로
하루에 서너번 날씨 얘기 남깁니다
황사 심하다 창문 닫아라
마스크 써라
공기청정기 틀어라 
비 온다 우산 챙겨라 
건조하단다
가습기 틀어라
무슨 봄 날씨가 여름이다
그래도 저녁에 추우니 속에 뜨신거 입어라..
 
자다가 가끔 카톡소리에 놀래서 깨면 
기껏 날씨 얘기...
그런 날은 잠을 설쳐서..   힘들죠
저는 정말 날씨에 둔감해서
비만 안맞으면 날씨에 신경도 안쓰는데..
날씨 얘기하는 남편이  점점 할배 같아서,

그런데 그 날씨 할배가 또 희얀하게 
아주 날씨가 중요한 날에는 날씨 얘기를 빼요
연휴에 오대산 가자고 가자고..그래 했는데
일요일 오대산 가니
토요일은 아무 운동 안했는데
일요일 비 주룩주룩..
할배 말로는 장마철만큼 내린다고...
그래 할 수 없지..
월요일 동네 산이라도  가자 하니,
집안일 하고 오후에 가자 해서..  그러자 했더니
오후에 또 비  부실부실 ..

그래서 폭발했네요
천날 날씨타령 하더니 정작 필요한  날에는 
왜 날씨 안보냐고..
도대체가 맨날 날씨 타령하는 할배 싫었는데
아주 영감탱이가 됐다고..

영감탱이 삐져서 
저녁도 안먹고 일찍 자러갔어요
저렇게 저녁까지 안먹는건
아주 단단히 삐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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