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감자와 옥수수를 먹지않아요.
정확히는 다 먹는데 즐기지않고..
반찬으로 나오는 감자채볶음은 먹지만
찐감자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그 감자..
그건 으..하고 싫어하는 정도요..
옥수수는 잘 쪄놓음 반개정도 먹어요.
아님 한 5알 정도..
신랑은 너무 좋아하구요.
그런데 큰애를 가졌을 때 엄마랑 지방에 가는데
혼자서 그 알감자를 두그릇 사서 혼자 다먹었어요.
제 인생 최초이자 마지막 휴게소감자..
낳고는 거들떠도 안봅니다.
둘째를 가졌을 때 거의 막달이라 입덧도 안할 때인데
3월에 옥수수가 땡기는데 찐옥수수를 파는곳이 있어야죠.
신랑은 발만 동동 구르고..
그러던 어느날 친정아빠 품속에 있던 찐옥수수 두개..
진짜 눈물나게 먹었었죠.
그래서인가..둘째가 희안하게 아빠 목소리만 들리면
뻥긋뻥긋 웃었어요ㅋㅋ
우린 그걸 옥수수파워라고 불렀죠..
그리고 전 다시 구황작물 혐오자로 변신함요.
사진은 둘째의 말라깽이 찐옥수수체험 시절임돠.
이 아이는 학교에 가기전에 지게 매는법을 배웁니다.(맞는말)
아동노동의 착취현장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