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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워요.......
게시물ID : gomin_202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로워서..
추천 : 0
조회수 : 55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1/09/04 23:24:06
먼저 이곳 오유에서 봤던 많은 힘든 사연들과 다르게
어떻게 보면 철없는 땡깡이라고 생각하실수도있어서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거부감이 들 수도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가감없이 솔직히 써내려가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두서없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외롭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외로울 거라고 상상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저는 꽤 잘 난 편입니다.

이곳에서 인증을 할 일은 절대 없겠지만 얼굴도 잘생겼고
키 170후반으로 그리 작지 않고
부모님께 이미 물려받은 또 물려 받을 재산도 꽤 있고
지금 제 연봉도 4천 중반 정도로 전문직을 제외하면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학벌은 학사졸업이지만 누구나 명문대라고 생각할 만한 학교를 나왔고
차도 슈퍼카는 아니지만, 중저가의 엔트리 외제차가 아니라 좋은 축에 들어가는 외제차를 타고 있습니다.


한때는 친구가 많았습니다.
폭 넓게보단 깊게 사귀고 싶어서 아주 많은 사람을 사귀진 못했지만
그래도 꽤 있었습니다.

참 잘났다고 생각하는 제게 대표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 잘났다고 생각하는 거입니다
딱히 잘난척을 하고 다니진 않았지만..
뭔가 내 생각과 다르면 한번씩 욱하며 정색하는게 있었습니다.
물론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지금은 욱하며 정색할 친구마저 없습니다..





어리광입니다.
정말 친구가 없진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던 깊게 사귄 친구가 없습니다....


뭐 이유도 많습니다.
나이가 결혼을 생각할 나이여서 주변엔 이미 결혼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지금 생활 하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나와 중고등 학교 친구들도 없습니다..
동네친구들 역시 없죠...
어릴때 외국에서 살았던 탓에 흔히 얘기하는 죽마고우.. 이런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습니다
수도 없이 만나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습니다.
한눈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여자가 이뻐도, 돈이 많아도, 성격이 좋아도 도저히 만나지 못하겠습니다
예전에 호기심에, 흥미로 호스트바에 일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30, 50만원씩 준다고 해도 절대 자지 않았습니다

내가 가진 돈이 많고 적고가 아니라 20대 초반의 남자라면 어떠한 여자와 자고 수십만원을 받는다 그러면
이미 호빠에 출입한 마인드라면 거절하는 사람 결코 찾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혹시 오해할 수 있는 것처럼, 막 40대 돈많은 사모님들이 자자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20대 30대의 화류계 여자들입니다
뭐 꼭 그런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지 않았습니다.

화류계가 아닌 지금의 일상에 와서는 잠을 자지 않는 문제가 아니라, 여자와 연락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제아무리 잘났다 해도 어떤 여자가 소개팅, 미팅 이후에 꾸준히 일방적으로 구애를 해오겠습니까
제게 아무런 마음이 없어보이는데.. 그럴 여자 없겠죠
아니.. 그럴 여자가 생길만큼까지 잘나지는 못했으니까요

하고 싶은 얘기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은 만나는 여자 마저도 없습니다.
딱 한번씩만 만나고 다 끝입니다. 밥먹고 차마시고 데려다주고 그대로 끝...





사귀는 여자친구, 아는 여자애들, 그리고 동성의 친구들..

다 없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어리광입니다.

이곳에 힘들다고 글쓰며 용기를 얻는 분들 생각하면 저는 살면서 그렇게 힘든일 없습니다.
뭐 노력하는 만큼 댓가도 받았고 집안에 특별한 일도 없었고
대학입시나 회사취업에도 별다른게 없었으니
그래서 못나 보이고 욕 하실 분도 있을 것 압니다
어리광인걸 저 역시도 아니까..

그렇지만 상대적이고 주관적인게 사람 마음이 아닌가요
군생활을 공익에서 마친 사람은 해병대 수색대 못지않게 힘든 군생활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







너무 외롭습니다.
회사사람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같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워크샵도 가고 다 좋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친구로 지내기는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술이 너무 마시고 싶은 날,
이런 별것도 아닌 어리광을 부리며 위로 받고 싶은 날, 
그냥 다 떠나서 외롭다고 징징대고 싶은 날

연락할 사람이 없습니다....
정확히는....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주변의 사람들은 제가 이럴 거라 상상하지 못하고 있겠지요...




딴여자 만나느라 나에게 연락 안하겠지...
여자 만나느라 친구들 버린 거겠지.....
제 잘못된 성향으로 주변 사람들께 오해를 받고 인간 관계는 날이 갈 수록 좁아져 들어가 집니다.



지금 이순간도 힘든건 없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하소연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사람이 그립습니다.
주말이면 소개팅을 하고 취미생활로 이런저런 학원을 다니고
회사에 가면 수십명 백수명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만

사람이 너무 그립습니다.



몸파는 여자들과의 만남을 싫어합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나름 화류계에서 일을 해봤기에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알수 있는
그녀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절대 날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에
흔히 알려진 유흥업소 등을 가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외로운 나머지
조금 알아보고 있습니다.
외로움이라도 달래고 싶어서..

아마 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계속 괴로워 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바쁘게 살아갑니다.
취미로 무언가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사람 구경하러 다닙니다
혼자 서울 시내 번화가를 드라이브합니다.



정말 이쁜 여자와 다니는 남자들, 
직업이 뭔지, 집안이 어떤지 모르지만 슈퍼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
부럽습니다.
그런데
술 좀 올라온 채로 주변 사람들이 눈쌀 찌푸릴수 있을 정도로 바보같이 떠들면서 웃고 장난치는
대여섯 혹은 그 이하도 이상도...그런 멍청해 보이는 남자들 무리를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이상의 글은 최근의 모 사건 처럼 무슨 모성본능 자극하고 하며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려는 의도도 아니며
따뜻한 리플이나 욕을 듣기 위해 쓴 것도 아닙니다
글이 써졌으니 선플이건 악플이건 달릴 수 있지만, 그냥
제가 바라는 친구와의 대화라고 생각하고 쓴 글입니다

지금 전 비록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로 글을 쓴 것이지만,
술자리에서 둘 다 적당히 마신 상태로, 잠시 술을 멈추고, 
친구에게 요즘 힘들었던 얘기를 한다는 기분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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