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에 쓸 지 연예게에 쓸 지 고민하다 여기에 올려요.
잠깐 사건 설명부터 하면..
최근 트러블메이커라는 그룹이 욱일기와 비슷한 모양의 디자인의 의상을 입었다고 해서 오유에서 잠깐 논란이 일었었습니다.
논란이 된 게 이 그림입니다.
빨간 강조선이 장미꽃으로 집중되어있는 그림이네요.
오유에서는 많은 분들이 댓글로 거센 비판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오베이라는 회사의 창립자인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으로, 반제국주의, 반전(反戰)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림으로,
오히려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와는 정 반대의 뜻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글에서는 이 그림의 원래 목적이 밝혀졌음에도, '쉴드 치지마라', '일장기와 비슷한 디자인을 쓴 게 잘못이다' 등
계속해서 거센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똥과 된장은 구분을 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이 정말 욱일승천기를 나타낸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강조의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 구분하는 게 맞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어떠한 설명을 더 덧붙일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디자인에 욱일승천기가 사용되었더라도, 어떤 목적으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일본을 찬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면, 당연히 거센 비판이 있어야 하겠지만,
이번 트러블메이커 의상논란처럼, 그 반대의 목적으로 사용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쓰면 안된다.' 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오히려 반문하고 싶습니다. 왜 안됩니까?
욱일기가 연상되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셰퍼드 페어리를 알고 있었기에 이 작품을 볼 때 욱일기가 연상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했듯, 그 목적이 일제를 찬양하고 고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오히려 그 반대의 목적이라면
욱일기와 비슷한 디자인의 사용이 대체 왜 문제가 되는 건가요?
문제는 욱일기를 사용한 것도, 욱일기와 비슷한 디자인을 사용한 것도 아닙니다.
'욱일기, 혹은 비슷한 디자인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가'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