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방어기제형 T라서 너무 걱정하는 걸 싫어합니다.
(방어기제형 T는 제가 이름붙인 건데 공감능력이 낮고 대신 이성적 판단이 강한 일반적 T인간과 다르게 드라마 보면서 잘 울고 감동도 잘 받는데 걱정이나 고민에 정신적 데미지를 남들보다 많이 받아서 걱정을 하기보단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걸 더 원하는 성향입니다. 맨날 울고 잘 공감하는 F들은 의외로 데미지를 적게 받고 감정을 잘 컨트롤합니다. )
어제 퇴근하니 아내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힘없는 목소리로 신랑왔어? 라고 하더군요.
나 : "응? 왜 목소리에 기운이 없어?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가?"
아내 : "어깨가 너무 아파. 5키로 달리기 해서 그런가봐"
(10km 마라톤을 준비중인 아내)
나 : "(F남편)글쿠나. 너무 무리하지마. 고생이네. (아 참 아내는 T니까. 웃으면서) 근데 운동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어ㅎㅎㅎ 아프면서 몸이 발달하는 거야. 스트레칭을 많이 했어야지. (속으론 안타까워 하는 중)"
아내 : "응. 내일도 운동갈래."
나 : "그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