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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매장 리모델링 현장에서 오래된 창문 스티커 제거하다가
게시물ID : freeboard_2026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15
조회수 : 86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24/06/14 12:54:26
무리하게 힘을 줘서 빠지직 하는소리와 함께 유리 하단에
금이 갔음. 순간 어 쉬바 조졌다 싶었음.
살짝 건드렸는데 마치 만화의 한장면처럼 쩌억 하면서
위에 또 금이 감.

하지만 내가 누군가.
임기응변(이라고 쓰고 개구라)의 재능(이라고 쓰고 잔머리)
의 귀재 아니던가. 때마침 사장이 "야 고생이 많다."
하며 들어오더니 "어? 이거 뭐야?" 하며 날 쳐다보길래

침착하게 말했다.


"음 애초에 이 자리에 있는 시트지가 오래전 이 가게 할 때
붙여놓은거잖아요. 아마 이 깨진 자국을 가리기 위해 붙여
놨던 것 같아요." 라고 말하자 사장은

"아이씨 이놈들 깨졌으면 바꿔야지. 이걸 시트지를 붙이네."
하길래 또 한번 침착하게 "외창과 내창이 나누어져 있으니
깨진 내측 유리를 제거하고 버티칼로 가리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하니 사장이 "그래 그게 좋겠다 머리 잘돌아가네
짜식" 하면서 갈길 감. 휴 좋았다 내 임기응변ㅋㅋㅋㅋㅋ

더불어 오랜 작업으로 몸이 더러워져 홀관리 업무에는
복귀할 수 없으니 (살짝 눈치를 보며)"사장님 지금이
일곱시니까 집에서 씻고 매장에 가면 한 여덟시 쯤 될텐데
최대한 빨리 씻고 가겠습니다." 하니 "아냐 오늘은 그냥
들어가라. 고생했다." 라며 퇴근을 윤허함 ㅇㅇㅇ

이것도 시간 눈치 잘봐가면서 말해야됨 ㅋㅋ
바쁠때 어정쩡한 시간에 말했다가는 줄빠따크리 맞음 ㅇㅇ
인부들이 모두 퇴근한 시간에 적당히 상황봐서 말해야
먹히는거임 ㅇㅇ 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렇게 어제 집에 가서 서버리셋날인 와요일을 즐겼고
오늘 또 써먹을거임 ㅇㅇ

이히히히히히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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