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휴무가 길기도 하고 대구 집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저는 수원에 있습니다)
밤10시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 어머니에게 문자가 옵니다..
[아들 엄마는 놀러간다..새벽에 올테니 집 잘지키고 있으렴..
아 집에 밥은 없으니 밥은 알아서 먹고 오도록 하여라,]
아니...어머니..ㅜㅡㅜ 아들이 힘들게 수원에서 대구까지 내려가는데 꼭 놀러가셔야 하는 것이옵니까..ㅠㅠ 아흑..
그리고 일요일..
[아들 어머니 집에 친구들 놀러와서 고스톱 쳐야하니
저녁까지 밖에서 놀다가 어머니 친구분들 가면 그때 들어와라]
아니 어머니...
제가 부끄러우십니까..ㅠㅠ 으허허헉...
어머니 친구분들께 제가 뭔 짓이라도 한단 말이옵니까..
토/일/월 3일간 집에 있으면서
밥한번 안차려주심..ㅠㅠ
3일간 저랑 같이 밥먹은게 찜닭 한 번, 중국요리 한 번 시켜먹은게 전부임..
근데...다 저보고 계산시킴...으허허헉..ㅡ0ㅡㅋㅋㅋ
기타 우리 쿨하신 어머님의 예전 행적..
나 군대가기 전날 친구분들과 단풍놀이 가심...(결국 다음날까지 안오신 어머님 덕분에 군대 입대는 나 혼자함..ㅡㅡㅋㅋ)
군대에 있는동안 집 이사하셔놓고 저에게 말도 안해주심..
휴가나와서 원래 집에 가서 열쇠로 문따고 들어갔다가 도둑놈 오해받음..ㅠㅠ
면회는 뭐 당연 한번도 안오시고..;;
내방에서 잠을자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 전화가 옴..
[아들 어디야?]
(저요? 방이지요)
[아들 그럼 안방으로 물 한잔만 배달해 주렴]
ㅡ0ㅡ;;아니 그냥 소리쳐서 부르시면 아니되옵니까 어머니..ㅠㅠ
예전에 4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음..
울어머니 걔를 보고 저에게 하시는 말..
니는 왜 저리 못생긴 여자랑 사귀노..
어머니 걔도 들었데요...ㅠㅠ
으허허허....
울 어무이..ㅠㅠㅠ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