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오늘 남편한테 너무 섭섭해요 ㅜ
저는 영국에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임신 21주 유부징어에요. ㅜㅜ
남편학교와 제 학교가 거리가 있어서 사정상 주말 부부를 하거든요.........아 힘들어라 ㅜ
진짜 남편이 2주 브레이크 타임(영국에서는 학기 중간에 이런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요)만 기다리고 기다렸는뎀...
남편이 드!디!어!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게 됐어요~
근뎀........... 지갑을 잃어버려서 오늘 다시 학교에 지갑을 찾으러 가는 상황이 ㅜㅜㅜㅜㅜㅜ
저같으면 지갑만 빨리 찾아 올 것 같은뎀 남편은 아닌가봐요~
가뜩이나 연년생 임신해서 요즘 허리도 아프고 애 키우느라 낮에는 거의 못먹거든요.
요즘 영국 진짜 더워서 입맛도 없고 ㅜㅜ
누가 8개월 된 딸내미를 봐줘야 밥도 겨우 먹는뎀...
남편은 친구들과 점심먹고 집에오면 밤8시가 넘는대요 ㅜㅜㅜㅜㅜㅜㅜㅜ 하아아아아아
날이 더워서 애기 이유식도 겨우 해먹이는뎀.. 8개월된 딸내미는 더워서 짜증짜증짜증을 내고 ㅜ
배는 고픈뎀... 딸내미 낮잠잘때 부채질 해줘야 되서 멀 챙겨먹을 시간이 없어요 ㅜ
요즘 덥고 끼니 못챙기면 현기증 나는거 안다는 양반이.. 밤에 들어온다니 섭섭해요 ㅜ
말로는 어떤친구가 이 수업 끝나면 만날일 없어서 같이 밥먹는다는뎀.. 학교 안에서 와따리 가따리 하면서 만날 수 있는거고..
지갑 찾으러 가는거 아니었으면 약속도 안잡았을꺼 였으면서....
지갑 11시에 찾았으면 나같으면 집에서 고생하는 와이프 생각해서 11시 반차타고 집에 빨리 빨리 들어 올것 같은뎀.........하아 ㅜㅜㅜㅜㅜㅜ
지금 영국시간 오후 3시인뎀 넘 배고파요 ㅜ
근데 딸내미 낮잠잘때 옆에 없으면 깨서 ㅜㅜ 계속 옆에서 부채질 하네요
임신해서 그런지 너무 섭섭해요
남편은 저보고 사람 미안하게 만드는데 선수라고 하는뎀........
그 말에 울컥해서 내가 미안하게 만드는데 선수가 아니라 오빠가 미안한짓 한거라고 톡냄겼는뎀;
그 뒤로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하는뎀
섭섭한게 안풀려요
결론은 남편은 늦게 오는거고 나는 애 쟤우고 9시나 되서 밥먹는거고
날이 더워서 딸내미는 짜증내는거고.......
아픈허리 부여잡고 애기 씻기고 케어하고 저녁이유식 만들어줘야 하니깐요 ㅜ
하도 라면으로 끼니 떼워서 이젠 라면 처다도 보기 싫고 너무 더워서 집에 가스불도 키기 싫어요 ㅜ
하아.......... 왜이리 섭섭한게 안풀릴까요 ㅜ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