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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꼭..
게시물ID : humorbest_202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희진54671;
추천 : 45
조회수 : 1845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6/11 11:31: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6/24 22:15:19
# 엄마 # 














갑자기 쿠앤크-_- 먹고 싶어져서 집 바까트로 나왔습니다... 

근데 초등학교 끝마칠 시간인가 봅니다... 

여기저기 초딩-_-아가 들이 때를 지어 집으로 가고 있더군여 

내 앞에 초딩아가 3명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초딩1 : 야 오늘 신발 사러간다 ^^ 

초딩2 : 얼 그래 어디꺼 살꺼냐???? 

초딩3 : 야 프로 스펙스꺼 사지마라 졸라 구리다 ...-_- 





(머.. 머냐 저 초딩아가 -_-) 




초딩1 : 그래 마져 나이키가 짱( -_-)'b 이지 



(-_- 아니 저것들이 벌써 메이커를 따지나 ) 




초딩2 : 그래 나이키 아니면 리복으로 사라 


딴건 다 신발도 아니야 




(이새끼더라 그럼 지금 내가 신은건 신발도 아니겠네 -_-)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세 놈들 중 두명은 나이키 신발은 신고 


한놈은 리복 신발을 신고 있더군여... 

그자식들 가방도 티셔츠도 일개 유명 스포츠 메이커 

를 몸에 달고 있더군여 


난...나도 모르게-_- 



동대문에서 아주메하고 졸라게 싸워서 사버린 

5000원짜리 3000원으로 깍어서 산 티를 입고 있는 

저를 쳐다봤죠-__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개내들 6학년 같지도 안터군여.. 

한 4학년 됐으려나....-_- 


얼마나 어이가 없었던지....... 

쿠앤크 사러간 내가 집에 와서 보니까 





구구크러스터를 사왔더군여 -_- 



전 초등학교때 나이키란게 있는지도 몰랐을뿐더러 

프로스펙스 또한 그게 먼지 전혀 멀랐습니다...-_- 



중학교때 나이키가 유명 메이커란 알았죠...... 



갑자기 아련한 과거 생각이... 

대갈통을 비집고 나옵니다 -_- 


[과거모드] 

---------> gogogo -_- 





중학교때 슬슬 메이커 눈이 뜨인 나에케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넘은 선망에 대상이었습니다.......+_+ 

애들이 너도 나도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학교에 등교하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습니다... 






어떤넘 : 야 씨바 이 에어 좀 봐라 날라 댕기는 기분이다 





액션 : 개-_-쉑 뻥치지 마라 

지금당장 날라봐라 날라봐 

씨바 날지도 못하는게-_- 


어떤놈 : -_- 





저러케 말을 했지만 속으로 너무나도 부럽더군여 




그래서 그날밤 엄마한테 졸르기 시작했습니다....... 





액션 : 엄마 엄마 나 이짜나 나이키 운동화사줘..^^ 


엄마 : 그게 얼만데?? 


액션 : 한 8마넌 정도면 살수이써............ 



엄마 : 아니 너 미쳤니-_-++ 그돈이면 신발 다섯켤레는 사겠다 




그당시 우리집 형편은 썩 조치가 못했습니다......... 

중학생이면 알건 압니다.... 




저도 우리집 형편에 그 신발을 살수가 

없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죠......... 


알고 나서도........... 


알고 있으면선도........ 






계속 사달라고 졸랐습니다-_- 





그렇습니다 저 증말 대가리에 머가들엇는지-_- 



지금 생각하니 왜 그러케 한심햇었는지...........ㅠㅠ 





액션 : 머야 사죠 우리반에 나빼고 다 

나이키 신발 신고 있어ㅠㅠ 





(정말 저 거짓말 어렸을땐 정말 마니 햇던거 같습니다 -_-) 





엄마 : 그래도 너무 비싸 안대 -_-++ 


액션 : 딴애들은 다 신고있는데 나만 이게 머야 챙피하게 


정말 쪽팔린다 말야 





그리고는 방문을 쾅 닫아 버렸습니다 

참 쪼잔하고 소심하고-_- 바보 같은 넘이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_+ 


근데 다음날 엄마가 절 데리고 나이키 매장에 갔습니다.... 




그리곤 8마넌이 넘는(에어가 왕따시만함니다) 


나이키 농구화를 사주셨습니다 


꺄아 진짜 그때 기분이 무진장 조았습니다 



아까 그 어떤놈 앞에서 왠지 날것도 같았습니다-_- 





다음날 전 학교를 가자마자 자랑하기 바뻤습니다.... 



그런데 그날밤 엄마 아빠에 대화를듣고 전 진짜 



못난놈이란걸 알았습니다 ............. 




아빠 : 여보 왜 추운데 잠바 빨리 안사입어??? 


엄마 : 괜차나여 액션이가 하도 

신발을 사달라고 해서 신발 사줫어여 



아빠 : 신발이 얼마나 한다고...그래?? 




엄마 : 좀 비싸요 오마넌이에여.. 

(헉 제껀 분명 8마넌이 넘었는데...........) 

아빠 : 머야!!!!!!! 저자식이 먼데 그러케 비싼걸 사서 신어 

이놈을 그냥~~콱 액션이 어딧어.....-_-+++++++ 

엄마 : 그냥 냅두세여 얼마나 신고 싶어햇었는데............. 


잠바야 작년에 입던것도 있는데...담에 사죠머 ^^ 




저 정말 못난놈 이입니다 도대체 나이키 신발이 몬데... 



아빠가 엄마 잠바 사입으라고 주신 돈을........... 

내 발에 투자를 해야하나.. 




눈물이 날라고 합니다...훌쩍 -_- 


게다가 오마넌이라고 아빠를 속이시는 엄마........ 

8마넌이라고 했으면 저 그날 데졌을 겁니다 -_-;;; 


아빠가 날 산채로 묻어버리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소름끼치더군여-_- 

제 자신이 그러케 미울수가 없더군여.......... 


당장 달려가 환불을 하고 싶더군여..... 



난 고작 이거바께 안댄건가.... 고작 이정도라니.... 



정말 못나빠진 놈이고 나쁜놈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이후로 메일 전단지 

돌리기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차곡 차곡 모았고 네달만에 





엄마 한테 나이키 운동화를 사드렸습니다 




(제꺼보다 싼거였습니다 -_-;;;;;;;;;) 



당연히 엄마는 이 비싼걸 왜 하시면서 

저를 나무라시며 정색하셨지만 




정말 기뻐 하시더군여.....^^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분들이 꽤나 됄꺼 같습니다.. 




엄마들은 돈이 정말 많을 줄 아시죠???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은행처럼 돈이 바로바로 나오지 않습니다 





엄마들은 은행이 절대 아닙니다 



자신들은 안입고 안먹으면서 

자식이 돈달라고 하면 덥썩 잘 주십니다.......... 



엄마들은 맨날 시장에서 

1-2 마넌 짜리 신발에 볼품도 없는 그런 신발을 



몇 년씩 신고 게십니다........ 


진정 나이키 신발을 신어야 할 분은 엄마가 아닐까요??........ 




어른들은 운동화 안신는다고여????????? 

뭐 그까짓꺼 어떴습니까-_- 


지금 당장 바끄로 띠쳐나가서 

나이키 운동화 하나 사서 엄마한테 드려보는게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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