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오유사이트에서는 우울한 일들로 얼룩져있었습니다. 지하실 사건이 터지고 오유에는 편이 2개로 갈라졌습니다. 여러분들은 편이 2개로 나뉜 채로 계속 오유에서 살아가길 원하십니까? 우리는 다 같은 오유인이다 라고 외치는 분들이 보이는 반면 자게인들 너무한다 라고 외치는 분들도 적잖이 있습니다.
같은 오유인이라고 외치는 분께는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게인들 너무한다 라고 외치는 분들께는 한 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럼 자게인들이 어떻게 해주길 바라시는지요? 모두 자게를 떠날까요? 아니면 같이 친해지기를 바라시는건가요? 어떤 결론을 원하는지 저로서는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나중에는 오유인들과 자게인들 두 편으로 나누어지게 되어 계속 싸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자게인들끼리 친하고 지내는데 우리가 어떻게 거기에 들어가느냐 라고 하시는 분들 꽤 많습니다. 맞습니다. 그건 쉬운 일 아니지요. 서로 형 오빠 누나 언니라고 부르는 채팅방에 들어가기도 힘들지요. 그 문제는 채팅방에 대해서 자게에 글 하나 더 쓰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자게인들과 친할 생각도 없고 난 내가 자주 노는 게시판에서 친해진 사람과 더 친해지고 싶다 라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식인 게시판에서 노시던 몇 분께서 서로 닉넴이 익숙하고 리플을 통해 친해졌습니다. 서로에게 말이 하고 싶어 자게에 글 하나 올렸습니다. 자게에 간혹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은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가 가끔씩 지식인 게시판에서 닉넴을 보았던 분이 리플을 달고 그렇게 또 친해지고...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여러 명과 친해져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자게에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 필요도 없지요. 주위를 둘러보세요. 자기 근처에서 얼마든지 친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패턴을 밟아왔구요.
자게인들은 모두 한통속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패턴을 대부분 밟았기 때문에 모두 친한 것도 아니고 서로 몇 명에게만 친해집니다. 자유게시판은 말 그대로 자유게시판...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글을 쓰는 곳입니다. 자게인들의 것이라는 생각도 안 하셨으면 좋겠고 자게인이라는 말 자체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두명이 우리 잘해봅시다.라고 외치는데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지하실 사건은 묻혀지고 그런 일은 없었던 것처럼 서로 보기 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자게에서 논 지 얼마 안 되는 제가 주제넘게 참견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서로 얼굴 붉히고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