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촛불시위 다녀왔습니다. 내일 아침일찍 수업이 있고 시험도 얼마 안남은관계로 일찍 와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돌아다니다가 우연찮게 우리학교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특유의 날카롭고 큰 목소리로 촛불든 시민들에게 홍익인간 정신을 전파하고 계셨습니다 Timothy .A .Birdsong 교수님입니다. 학교에서도 매일매일 가슴에 홍익인간 뺏지 차고다니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할것을 외치고 다니십니다. 타고다니시는 오토바이 뒤쪽에는 캠퍼스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 주어서 빵빵해진 비닐봉지를 항상 달고다니시면서 담배꽁초를 주워 담으십니다 정말 대단한분입니다. 그런데 청계천 근처에서 만났네요 양손에 목장갑 끼시고 쇠집게로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주워담으시고 계셨습니다.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합시다! 홍익인간 정신과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들만 있다면 한국은 세계의 중심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가 되길 원합니다. 모두 쓰레기는 버리지 맙시다" 그리고 "대학생들 담배좀 피지 맙시다. 미국소 보다는 미제 담배때문에 젊은 사람들 다 죽게 생겼습니다!" 이런말들을 계속 외치고 계셨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오셔서 뭐하시는 분이냐고 물으시니까 "전 그냥 청소부입니다 하하하" 라고 하시더라구요 하여간 쓰레기 주워 담으시는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가하신 다른분들도 티모시교수님 좀 뵜을지도 모르겠네요 만나면 "홍익인간!!" 한번 외쳐주고 가세요. 엄청 좋아하십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시민 여러분!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가져갑시다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합시다!! 사진속 얼굴들은 당사자들 요청으로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