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20512115805843 피로는 2009년 11월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4대강 수질오염 방지책으로 내놓은 대책인 'MB표 로봇물고기'를 연상시킨다. 여수엑스포의 피로가 잊혀졌던 로봇물고기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정부는 로봇물고기를 제작하기 위해 2013년 6월까지 매년 20억원씩, 3년 동안 총 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SRC 개발 담당자는 "피로는 로봇물고기의 초기 단계다. 수족관처럼 물이 흐르지 않는 곳에서 헤엄칠 수 있다"면서 "로봇물고기 제작이 어려운 이유는 방수와 통신기술 때문이다. 피로의 통신 거리는 20m 정도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피로가 상용화됐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말했던 로봇물고기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런 로봇물고기를 제작하려면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국가 차원에서 뛰어들어야 할 프로젝트다. 시간과 재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0년 6월 지식경제부가 로봇물고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치권과 전문가는 "원천기술도 없고, 현실성도 낮다"고 비판했다. 로봇물고기 제작을 담당한 국책연구원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2013년 6월까지 주요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 자립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로봇물고기에 대한 개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현재는 어떤 상황일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측은 로봇물고기에 대한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야기하기 전부터 개발해오던 것인데, 정치적인 이슈가 되다보니 담당자가 많이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2010년 수중로봇 개발단장을 맡았던 담당자는 현재 연구원 융복합연구부문 생체모방로봇연구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로봇물고기 제작 담당자는 "2013년 6월 50cm짜리 로봇물고기 10대를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테스트용으로 만들어 시험운영을 하고, 이후에 상용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2007년부터 개발을 하고 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을 했다"고 대답했다. 원천기술 부족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도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다만 상용화 가능 여부가 문제"라며 "스페인이나 호주 등에서 수입 문의가 있고, 협력을 하자는 제안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로봇물고기, 4대강 유속 따라가지 못해
현실성에 대한 비판 의견은 계속 나온다.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관계자는 "영국에서 먼저 로봇물고기를 개발했는데, 실제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경우 시연 수준까지 개발할 수 있지만, 상용화는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봇물고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4대강 유속을 따라가지 못해 휩쓸려갈 수 있다는 점과 원천기술의 부족이다. 로봇물고기 문제를 계속 지적했던 민주당 김재균 의원실 측은 "영산강의 경우 홍수기 때 평균 유속이 5.2노트인데, 로봇물고기는 최대 5노트다. 당연히 물살에 떠내려갈 것"이라며 "로봇물고기는 기술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효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로봇물고기가 상용화되려면 '로봇플랫폼 설계·제작' '자율유영·충전기술' '수중 유영기술' '수중 위치 인식 및 통신기술' 등 7가지 원천기술이 필요하다. 2011년 6월까지 생산기술연구원은 7가지 원천 기술 중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원천기술 획득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푸핫~~~~~~~
사진은 링크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