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런가요 혹시
네시에 깨서 물한잔 떠놓고 인터넷 서핑중이네요
왜 어제 집에 올때 파워에이드 제로와 피크닉 사과맛을 사오지 않았찌 어제의 나?
왜 탄산수를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았냔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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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맑은 양지곰탕을 차게 해서 참치액 뚁 떨어트려
삶은 메밀면 말아먹으면
평양냉면 집에서 하기 성공이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파워에이드도 피크닉도 탄산수도 냉장고에 넣지 못한 저는
맑은 곰탕을 냉장고에 넣은 여자가 되었습니다
해장을 위해 음료가 아닌 국물을 구비해놓으니
왠지 청년기를 졸업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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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 is my life였던 저와
술이라곤 입에도 안댔던 남자가 만나 결혼한지 5년차.
저도 이제 결혼생활이라는 것에 적응해 생일주간에만 좀 달리는 편인데요,
생일 주간을 맞으면
남편이 몇시에 올거냐고 물어볼 때마다
..그걸.. 정하고 술을 마셔…??
라는 대답을 하고
-오늘 늦어?
-응 늦어
-12시 넘겨?
-남편, 몇번을 말해. 막차가 끊기기 전에 오는 건 늦는 게 아니야.
라는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어제는 남편도 약속이 있어서 늦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세시부터 술마시기 시작해서 2차까지만 하고 깔끔하게 아홉시에 귀가했구요 와!! 술마시고 지하철타고 집에 가다니!! 이렇게 이른 시간에! 술꾼은 이제 시작인데! 나는 으른이니까 일찍 집에 간당!
하고 뿌듯하게 집에 왔더니
남편은 집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너 늦는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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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놓고보니까 결혼 게시판에 썼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못 잘거면 차라리 일을 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두시간만 더 자고 싶기도 하고
사진은 어제 낮술 시작한 삼겹살집
구워주는 고깃집 최고(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