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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와주길 바란다는말..
게시물ID : humorbest_202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헷갈림
추천 : 24
조회수 : 2365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6/12 02:32: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6/10 14:33:17
20대 초반까지는 별로 신경안쓰이고 물흘러가듯이 마음 내키는 데로 생각했는데..

중반을 넘어서니 여러가지로 한번더 생각하게 되고 신중해지네요..

여자분이 다가와주길 바란다고 하는건..

사귀고 싶다는 전제가 깔려있는 겁니까?

이 분과 연인관계가 되는게 싫다는 것 보다..

너무 괜찮은 분이라.. 제가 이분 미래를 가로막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요..

이분은 집에주는 밥먹고 편안하게 아무걱정 없이 사는 분이고..

저는 중고딩 때부터 대학교 4학년이 될때까지 각종 알바와 함께 삶을 지탱해왔고

유일하게 두학기 동안만 알바를 안해봤고.. 

등록금 내는게 너무 아깝고 더러워서 공부해서 장학금타고..

돈의 소중함을 너무 잘알기 때문에.. 어쩔땐 제가 억척스럽고 찌질하게 생각될때도 있거든요..

저를 좋게 봐주는건 고맙긴한데..

지금까지 사겨봤었던 여친들 모두 여친 쪽에서 좋아해줘서 사겼지만.. 

항상 돈문제에서 갈렸거든요..

여친에게 돈쓰기가 아까운게 아니라 

돈이 없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데이트 비용이 모일때까지 

만남을 자꾸 미루고 회피하다 보니까..

자주 못만나서 그런지 되게 힘들어하더라구요..

저는 항상 사귈때는 진심을 다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슴설레고 아껴주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거든요..

그런데.. 저 역시도 힘들고 지치게 되면 감싸줄 여력이 없어지더라구요..

이번 여름방학때 인턴쉽을 해야해서.. 더 시간이 없고 밤에 알바도 하려면..

참 힘들것같은데..

그냥 아쉬울게 없다고 생각되는 분이면 별 고민안할텐데..

정말 인간성 좋고 착한 분이라.. 저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맘이 있거든요..

정말 고민되네요.. 혹시라도 좋은 만남으로 이어졌다가

저한테 힘들어하시다 지치실까봐.. 그리고 또 그냥 그렇게 갈라설까봐..

두렵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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