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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기억
게시물ID : freeboard_2029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캐리어
추천 : 7
조회수 : 126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4/07/27 19:56:13
어제 퇴근하면서 장모님께서 저녁으로 하이스(하이라이스)를 하셨다는 얘기를 아내로부터 듣고 '왜 갑자기 하이스일까? 아이들이 하이스 해달라고 했나? 아니면 장모님의 두 따님이 어릴때 하이스를 좋아했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내로부터 들은 진실



아내 : 하이스 가루 어머님께서 주신 거야. 1키로라고 적혀 있었어.

나 : 우리 엄마가?-_-;;

아내 : 응 

나 : 나 어릴때 엄마한테 하이스 해달라고 몇달을 졸랐다가 엄마가 하이스를 궁중팬에 가득해서 1주일내내 하이스만 먹고 그 뒤론 질려서 안 먹어;

아내 : 어머님은 울 아들이 좋아했다고 기억하고 계신거 같아ㅋㅋㅋ

나 : 기억이 서로 반대로 된거 같다... 난 괴로웠던 기억이 엄마한텐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는 거 같네..

아내 : 1키로가 몇인분인지 보니까 50인분이더라ㅋㅋㅋㅋㅋ

나 : 하... 


이 사태의 모든 게 저의 어릴 때 잘못입니다.. 하지난 이젠 돌이킬 수 없다. 먹는 수밖에;  굳이 좋았던 기억을 안 좋은 기억으로 다시 쓰고 싶진 않네요.. 

울 아들이 잘 먹어줘서 참 다행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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