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느 오유 회원분께서 (저격X)
작성 하신 글을 읽고나니,
문득 저도 내심 잊고 있었던
저만의 낭만이 하나 생각나네요.
우리나라의 여름의 무더위 찜통 여름은
동남아 사람들도 혀를 두르게 할정도로 덥지만,
그래도 햇빛이나 하늘이
매우 청량하고 투명하다는 아름다움이 있는것같아요.
그냥 창 밖을 멍하니 보다
바깥에서 나뭇잎에 햇살이 일렁이고
푸르른 하늘을 쳐다보니,
문득 "어디든지 떠나고 싶다."란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체 게바라의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처럼
오토바이는 타지 못하지만
그냥 서울에서 해남 끝까지
자전거랑 짐은 최소화해서
전국 여행을 떠나고 싶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맘쯤 충청도나 전라도는
무척 푸르르고, 아름답겠죠.
교과서에 실렸던
구례강도 맨발로 자전거를 이끌고 건너보고,
힘들면 하동의 한 정자에서
벌렁 누워
풀 냄새가 진한 여름 바람 향기를 맡으면서
쉬어가다가
비오는 날엔
절 문을 두드려 하룻밤을 머물다 가고싶네요.
아, 여행 가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