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후반의 직딩이자 4살짜리 아이의 아빠입니다. 5년 전 결혼해서 지금까지 전세로 살다가, 이번 여름에 집을 살려고 부지런히 공부하며 집도 보고 다니고 있죠. 퇴근 후 매일 집보러 다니죠. 공부도 많이 하고 있고요.
저희 부모님은 강남에서 제일 잘 나가는 동네에 아파트가 있으셨죠. 그런데 십수년 전 아버지께서 노통의 정책으로 집값이 무너진다고 집을 팔아버셨네요. 그리고 아직 까지 무너지길 기다리며 그 동네에서 전세를 다니고 계시죠... 물론 그 십수년 동안 전국 어디든 집값이 3배 올랐네요. 저도 부동산과 경제에 문외한이어서 그냥 내리겠지란 막연한 생각을 하며 살았죠.
그런데 올 봄 서울머니쇼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생각을 바꿔가기 시작했고, 그 동안 틈만나면 무료강연을 참석하고 부동산tv를 시청하며 공부를 했죠. 그리고 수요가 있고 오를 곳은 오르가나 안떨아진다 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저렴한 곳이지만 제 기준에서 나름 유망하고 안전한 아파트를 살려고 하는데, 부모님께서 목숨을 걸고 말리시네요.
막연하게 "거품이다. 경기가 안좋다. 무너진다. 경험으로 안다. 느낌이 그렇다. 지금 시세가 말이되냐" 고 하시네요.
저는 이런 주장에 전문가들이 하시는 대답을 토시하나 안빼고 그대로 했죠. 물론 상식적으로 "내가 살 거주지는 언제든 사야한다"고도 말했죠. 그래도 전혀 설득이 안되네요... 무조건 2년만 더 전세살라며 하소연까지 하시네요.
"2년동안 집값오르면 그 만큼 준다"고 하시면서요. 정말 답답합니다. 부모님이 돈이 여유있으시면 그렇게 할수도 있겠죠. 그것도 곧 나이 40이 다가오는데, 애들도 아니고 무슨 짓이겠습니까. 여러가지 말을 모두 해봤지만 절대 설득이 안됩니다. 돌아보니 곧 70이 되시니 그럴만도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