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 ○○이(처조카) 생일선물로 가방 하나 사주고 싶은데 이따가 아울렛 가볼까?
나 : 지난번에 아이 가방 사러 아울렛 갔다가 살 만한 게 없어서 겨우 대충 아무거나 한 개 샀잖아. 그냥 인터넷에서 고르는 게 낫지 않을까?
아내 : 직접 만져보고 무게랑 재질도 확인해 보고 사고 싶으니까.
나 : 그래도 맘에 드는 게 있어야지. 거긴 별로 없어.
아내 : 있을 수도 있잖아.
나 : 아냐. 내가 지난번에 꼼꼼히 봤어. 없었어.
아내 : 가서 신랑 햄버거도 사주고 그럴까 했지..(입 삐죽)
나 : 그래? 가자.
아내 : 헐..남자들 너무 단순해ㅋㅋㅋ ♡♡이(아들)도 아울렛 가자니까 뭐가 어쩌구 저쩌구 해서 가기 싫다고 하다가 햄버거 얘기하니까 '네! 좋아요'하는 거 있지? ㅋㅋㅋ
나 : 납득이 되니까!
아내 : 푸하하하
나 : 목적이 생겼으니까 당연히 가는거지~ (아들한테 가서)병원에 가면 뭐가 있지?
아들 : 도너츠!
나 : 그렇지 아울렛 가면 뭐가 있지?
아들 : 햄버거~~
나 : 그렇지~ 천원짜리도 챙겨.
아들 : 왜요?
나 : 아울렛에 있는 오락실 안 갈 거야?
아들 : 우와! 갈 거에요~~~(달려가서 지갑 가져옴) 저 만 이천원 있어요!
나 : 좋아ㅋㅋ
남자는 목적지향이니까 설득하려면 목적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