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잘 만나고, 전화도 자주 하고, 만나선 잘 웃고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시간보내고, 가끔 취한척 손잡기도 하고, 길거리 걷다가 아닌척 팔짱도 껴보고,나란히 걷다보면 먼저 내 팔을 잡을 때도 있고...
영화관에서 영화보면서 서로 귓속말로 속닥속닥 하면서 장난도 잘치고 비가 오면 우산이 두개 있어도 하나만 쓰고 걷기도 하면서...
그런데 남자친구를 안사귀겠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자기 자신이 성령이 충만하여 남에게 배풀 정도가 되지 않은 이상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데요... 자기에게 최근에 대쉬한 사람이 둘이 있는데 둘 다 그 이유로 거절을 했데요. 만나는 남자는 저 밖에 없데요. 그런데, 남자친구를 사귀진 않을 꺼래요.
아... 그말 듣고서 적당히 마음 접었어야 했는데, 적당히 거리도 두고 그랬어야 했는데... 너무 자주 연락 주고 받다가 만나서 같이 점심 먹으면서 비몽사몽결에 '나랑 연애하자' 라는 말을 꺼내버렸네요. ;ㅁ;
...당황스러워 하며 부담을 느끼는 거 보고 '앗차' 하면서도 그럭저럭 이야기 잘 해서... '다음에 봐요' 라는 약속 까지 받았는데..
그 약속 한번 밀리고... 또다시 레폿이 많다며 밀리고... 이번 주에 연락 한다고 해놓고선 연락이 없고...
이거. 먼저 연락하는건 별 도움이 안됄꺼 같아서 연락올 때 까지 기다리는데..
답답..하네요. 마지막으로 전화할 때 '넌 내가 보기 싫은가보다' 라고 하니까 '그건 절대 아니다, 왜 그런 섭섭한말 하느냐, 그런말 하지마라' 라고 해놓고선...
아닌가봅니다.
에고.
괜한데 시간을 쓰는걸까요.
종교가 달라서 못사귀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왜? 왜!
....왜 그런거죠? 수많은 크리스쳔 여성분들. 어떤 심리인가요.? 어떻게하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이미 글러먹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