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10일 “애국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이냐”며 당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생략하고 있는 내부 문화를 고치자고 제안했다. 이날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의에서 4·11총선을 평가하는 도중 나온 발언이다.
통진당은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는 하되 애국가는 부르지 않고 있다. 전신인 민주노동당이 태극기 대신에 당기를 걸고 애국가 대신 운동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이른바 ‘민중의례’를 했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것이긴 하다. 지난해 12월 통진당 출범 과정에서 국민참여당 측이 ‘국민의례’를 강력히 요구하자 민노당 측이 “태극기 게양과 국기에 대한 경례는 양보하되 애국가 합창은 생략하자”는 절충안을 내놨다. 민노당이 국민의례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국가를 ‘민중 착취’의 주체로 보는 좌파적 국가관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 대표는 이날 “저도 개인적으로는 군인이나 공무원이 아닌 사람들이 행사 때마다 국가의례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국민은 자연스러운 의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왜 이런 토론을 하는 게 금기처럼 돼 있나. 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때론 내키지 않더라도 국민에게 져주는 자세로 일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를 놓고 추가 토론은 없었다.
유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유 대표의 ‘친정’인 민주통합당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2003년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직후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데 왜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느냐. 군사 파시즘과 일제의 잔재라고 생각한다”고 해 파문을 부른 전력 탓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도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유 대표가 상식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하도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유 대표가 상식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같다” “하도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유 대표가 상식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같다” “하도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유 대표가 상식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같다” “하도 비상식적인 사람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유 대표가 상식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