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상류 이분거리인 저는
아들 실내화 사러 무인 문구점 가니 사이즈가 없더군요.
그래서 우리집에서 15분거리를 걸어야 했어요.
흐리지만 습도가 동남아시아급(안가봤지만 그럴거라고 예상)
그러다가 번화한 거리 초입에 웬 노숙자같은 오십대 아저씨가
폐지줍는 걸 봤어요. 오랫동안 씻지 않은 모습이더군요.
마음속으로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친구 만나게 되길 기원하고 …
다이소 갔다가 사이즈가 270밖에 없어서 펩시제로콜라 라임 패트병
이 1500원 하길래… 계산하는데 우리딸 또래 남자아이가 실내화
사길래 “개학이니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네” 이런말(오지랖)
하고 구암문구 가서 280사이즈 실내화를 샀습니다…
어째 발이 도둑놈 발인지… 우리딸은 운동화 260신어요…
아들은 280 ㄷ ㄷ 키가 저랑 비슷한데…
딸이 좋아하는 중국 마라 곤약 두개 사고…
무인 커피점 가서 아아를 샀습니다… 그런데 중딩들이 찰싹
붙어서 스킨쉽 직전이더군요…. 모른척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전 강가 산책보다 공원에서 운동 하리라 마음 먹었답니다.
잘생긴개 보면 잘생겼네요 오지랖, 비숑보면 아아 예쁘다 오지랖…
전 언젠가 잠수하는 법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숨참고 깊은 곳에
고요히 잠겨 있고 싶어요. 그럼 안정감 느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헥헥대며 숨이 차는 걸 보니 내일 천식약 다시 처방받으러 가야겠습니다.
우리동네 내과가 좀 큰데 진료는 삼분 이분 인데
이분이 암이나 종양 발견 잘하신다네요. 몰랐는데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