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있던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해있어 당정에서 이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번 경우는 중국 각지에 있던 탈북자 35명을 한꺼번에 모아 북으로 보내는 특이한 사항이라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 향후 이와 같은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당정에서 힘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탈북자들이 송환되어 북한에 갈 경우 아주 끔찍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데 백이면 백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고 가서도 온갖 구타와 폭력에 시달리게 되니 뭐 생지옥으로 끌려가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벌거 벗겨 놓고 몸 수색하는 건 물론 혹시 여성의 경우 아이라도 가지면 강제낙태에 못볼 꼴은 다 보는건데 정말 끔찍하기 그지 없죠.
헌법상 북한 사람들까지 우리나라 국민이기에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UN난민협약에 따르더라도 종교적 이유로 송환되어 가혹한 형벌이 있을 경우 이들을 보호할 권리가 있기에 중국이 이들을 송환시키면 협약을 위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번에 이 일을 위해 한나라당과 외교통상부가 중국 측과 교섭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35명이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얼마나 체제가 끔찍하면 탈출을 감행했을까요. 한편으로는 이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별다른 이익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두 팔 걷어붙인 외교통상부와 한나라당을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진짜 사람을 위하는 정치란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생지옥에 끌려가는 단 서른다섯 명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