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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복귀한 아나운서에 대한 비난 옳은걸까?
게시물ID : sisa_203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타노이아
추천 : 2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5/13 14:07:46
MBC노조에서 탈퇴하고 업무복귀한 아나운서들하고
그 사람들을 비난하는 아나운서들 때문에 말들이 많은데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해볼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업무복귀한 아나운서들을 MBC노동조합원들이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MBC노조 조합원이 아닌 일반사람들이 업무복귀한 아나운서들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MBC노조 조합원이라면은 당연히 비난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말해보면

일단 노동조합이라는 조직은 일반 조직과는 다른 점이 있는데
가장 크게 다른점은 구성원 모두가 상하가 없는 노동자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위원장이나 간부들이 있지만, 일반 사조직처럼 상하관계가 뚜렷하진 않다.
그런 이유로 노노갈등과 계파싸움같은 내부적인 갈등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노동조합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단결력이다.
특히 MBC노조처럼 극단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선 더더욱 단결력이 강조된다.

파업같은 노동쟁의를 직접 경험하거나 그 내부사정들을 지켜본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파업을 하면서 가장 위험하고, 위태로운 상황이 바로 이탈자가 생기는 것이다.
한명 두명 이탈하면 파업의 사기가 저하됨은 물론이고 개별 조합원들에게도 많은 영향이 미쳐
대규모 이탈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단결력이 와해되서 모든게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사측은 이런걸 노리고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미끼를 뿌리곤 하는데
이번에 뉴스앵커자리를 보장받은 양승은이라는 사람도 이런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파업기간에는 임금을 못받고 기간이 100일이 넘게 되면서 노동자들 생계가 힘들어 질때가 되었다. 
그리고 상황으로 봐선 파업이 얼만큼 길어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마음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있을텐데.. 이런 상황에서 이탈자가 생기는 것은 치명적이다.

더 큰 문제는 파업이 유야무야 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후폭풍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탈자가 생기고 파업이 유야무야 되면 많은 노동자들이 다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사측이 파업자체를 위법으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MBC노조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파업에 따른 민형사 책임을 노조와 조합원이 그대로 떠안게 되는데
그럼 위원장이나 간부들은 해고는 물론이고 감옥신세를 지게 될지도 모르고
일반 조합원들도 징계해고나 감봉같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MBC노조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탈자가 생기고 와해될 조짐이 보이니까 이탈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함으로써 
단결력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비난한 조합원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트윗에 글을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조의 입장에선 당연하고 필요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번 일을 말하면서 민주주의를 말하곤 한다.
물론 민주주의 중요하지만, 
민주주의를 논하기에 앞서 MBC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먼저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지면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같으면 당장 실업자 신세에 거리로 내몰리게 생겼는데 민주주의 운운할텐가?
MBC파업의 목적이 공정한 언론세우기와 더불어 그들의 생존이라는 것이 추가되었다.

게다가 탈퇴한 시기가 너무 노골적이다.
종교적인 이유나 이념에 따른 이유로 탈퇴를 했다곤 하지만 내 생각엔 비겁한 변명일 뿐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동료들을 버리는 배신행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종교적인 이유는 어이가 없어서 따로 할말이 없다.
그리고 이념이 다르다면 처음부터 조합에 가입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뭐 신입사원시절에는 그런거 몰랐고, 그렇게 시청자나 앵커자리를 소중히 여겼다면
애초에 파업에 동참을 하지 말았어야했다. 
자기 자리 지킬려고 애쓰는게.. 너무 뻔히 보이지 않는가? 
그러면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그들이 안타깝다.
 
그리고 업무복귀한 아나운서들은 회사에 입사함과 동시에 조합에 가입했을 것이다.
그들은 입사후 지금까지 노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지위를 얻고, 그에 따른 혜택을 받아왔는데
조합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탈퇴하는 것도 좋아보이지 않는 이유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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