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7살... 딸 5살...
맞벌이 부부로 애기아빠는 요리사... 나는 디자이너..
애들 아빠는 12시나 되서야 귀가하고 나는 애들 어린이집에서 하원시키고 집에 도착하면 7시..
원래도 요리를 잘 못하는 나지만..
오랫만에 건강식다운 건강식을 좀 만들어주고자..
월요일에 된장찌개를 끓여주었다... -_-
그 날 아이들은 미묘한 표정으로 밥을 먹어주긴 했으나.
그래도 늘 "엄마 음식은 맛있어요!(엄지척)" 라고 해주는 아이들 덕에 나는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고..
화요일이었던 어제.
"집에 가서 밥먹자! 배고프다~"
라는 나의 말에....
아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엄마꺼 맛......없어..."
하하...
엄마 상처받았다고 그러지말라고 했는데...
"엄마 미안해...맛없어...힝...."
이러면서 길거리에서 엄청 큰소리로 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날 애기 아빠가 일하는 곳으로 가서 새우초밥과 돈까스를 시켜서 먹이고 말았다. (일식요리사)
어째서 나는
우리 엄마의 손맛을 이어받지 못했을까. ㅠㅠ............
자괴감이 드는 하루다.
오늘은 또 무엇을 먹여야할지 모르겠다.. .ㅠㅠㅠ.....
이 세상의 요리 못하는 맞벌이 어머님 화이팅이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