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해야할 순간에 주르르륵 뱉어내는 분위기 묘사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 이외 부분은 평범한 서브컬쳐 작가 수준 정도지만...무튼.
공의 경계는 참 그런 나스의 고유한 분위기가 가장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눈 내리는 밤, 아무도 없는 도로 위에서 소년과 소녀가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서로가 사랑하게 된 첫 모습 그대로 재회하는 게...참...
물론 미키야가 지금의 시키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빠지게 된 첫 모습과의 영원한 이별을 고하며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며 돌아가죠.
극장판으로 봐도 ufotable의 훌륭한 영상화 덕분에 엔딩곡인 snow falling과 더불어 분위기도 너무나 좋고.
간만에 달빠로 돌아간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