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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500자소설쓰기
밤이 되어서도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빚어내는 소음은 부엉이에게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 방금 비명처럼 쏟아진 브레이크 파열음도 그렇다. 마지막까지 달리고 싶었던 엔진과 마지막 순간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운전자의 마음. 충돌은 소란이 되고, 소란은 곧 불길한 냄새로 치환된다. 타이어의 고무 타는 냄새, 운전자의 비릿한 피 냄새.
그 위로 밤을 달리던 부엉이가 찾아온다.
“물건 회수했습니다. 사망 확인, 블랙박스 삭제했습니다. CCTV 정리 부탁드립니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남자가 익숙한 동작으로 빠르게 사건 현장을 정리한다. 통화를 마친 남자가 뒤돌아서려던 그때,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은 검은 오토바이가 돌진해 온다.
퍽.
건 피 묻은 은색쇠파이프가 번뜩인다.
“물건 확보. 복귀한다.”
맴돌던 부엉이가 빠르게 현장을 벗어난다. 추궁할 수 없는 유일한 목격자. 밤이 되어서도 잠들지 못하는 이들이 빚어내는 욕망은 부엉이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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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잘 버티면 됩니다.
그러면 정확히 36주가 되는 시점에서 아내는 수술을 할 테고..
아이와 만날 수 있겠죠.
지금은 아이 이름을 어떻게 할까 고민 중입니다.
돌림자를 쓰려니 그것도 이미 앞에서 다 가져가서 예쁜 게 없고,
아기의 오빠 이름과 비슷하게 하려니 부르는 제가 힘들 거 같고..
다 미신이라고는 해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ㅡ
81수리, 사주오행, 소리음양, 소리오행, 불용문자 등등
고려할 게 참 많네요.
그러고 보면 첫째 이름은 너무 잘 얻어걸린 것 같고 ㅎㅎ
여튼 그래요.
지금은 그저 오늘 하루 무사히 잘 넘기고,
내일 당담의가 해 떠 있는 동안 수술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출처 | 나의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