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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와서 본 지난 나의 이야기들
게시물ID : freeboard_2032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6시간잘꺼야
추천 : 2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4/09/18 23:56:28
지난 글 보고 너무 민망해서 호로록 삭제해버렸어요 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일이야

별별 글을 썼는데 특히 문제는요. 지우지 못한 많은 댓글에서도 충분히 알아 볼 수 있답니다

10대 때 오랜 베프가 알고보니, 제 악소문의 원흉이었단 걸 안 후 부터 인간불신이 생겼다가요. 

20대에 첫 연애 때, 사랑하니 응당 덮어놓고 믿었거든요. 근데 100일에 알게됐죠 내가 세컨이었다는 걸. 그럼에도 처음이라 마음을 끊지 못하고 고쳐 쓰고 애껴 쓰고 맹글어 썼습죠. 결혼하려고 동거도 하고 상대 어르신들 뵙고 행사 참여하고. 그와중에 잔잔한 여자문제 돈문제 계속 발생! 하하하 그러다 정신차려서 몇 년 뒤 헤어졌습니다

몇 번의 가벼운 연애들이 반복 되다가 지칠때쯤, 드디어 진지하게 사랑을 시작했는데요. 과거 상처도 다 알고 수없이 거절하다 간신히 오픈한 상대였기에 기대가 있었어요. 그 상대는 아주 더한 바람둥이였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절대로 배신당한 이야기 사람들에게 하지 마세요. 특히 진지하게 만날 상대라면요. 은연중에, 무의식에, 나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자 배신자 혹은 사기꾼과 급이 같은 인간이 됩니다. 불행한 과거는 가능한 숨기세요 진짜 내편은 나 자신 밖에 없더라고요(배우자 친구 부모 형제 자녀 포함)

그런 상태라 피해의식이 아주 높을 때였더라고요. 남성혐오도 심했고 의심병도 최고조에 아주그냥 인간혐오가 ㅋㅋㅋㅋㅋㅋ 휴. 우울감은 별개의 문제고요.

그 시기 정말 어떻게 넘겼나. 장합니다 제가요. 어떻게 살아냈는지 아니까요. 한편으론 내 글인데도 피곤한 거 있죠. 댓글만 봐도 그래요 ㅋㅋㅋ
사실 위에 내 편은 나 밖에 어쩌고 그 문단도 그렇긴 합니다 ㅋㅋㅋㅋ

지금은 훨씬 감정이 가벼워졌어요. 피해자 마인드에 허우적댈때는 이성의 끈을 잡고 있어도 빠져나오기 어렵더라고요. 도움 받는다고 해결되지도 않고요. 아니다, 시간이 도왔습니다. 

조금 씁슬한건, 17년도에도 재미없어서 그만살고 싶다고 고민글을 썼더라고요. 지금은 우울감은 없는데 그저 피곤해서 쉬고싶은 맘입니다. 근데 현실은 그럴수가 없잖아요? 일해야 하니까요. 공기는 돈인걸요. 그래서 그냥 숨이 멎었으면 좋겠어요. 적극적 뭐시기 눈물 그런 거 전혀 없고요. 그저 좀 쉬고싶습니다 쭉

아니 이런얘기하려던 건 아니고요. 감회 땜에 적었습죠. 그때는 여기에 친밀감을 느껴서 그랬나봐요. 별얘기 다 했던데... 지금은 그게 좀 부끄러워요. 그치만 반가웠습니다 지난 내 흔적이요. 변화도 재밌고 아닌 것도 좋았어요.

다들 건강하신가요? 오늘 언제 주무실거예요 ㅎㅎㅎ 다들 꿀잠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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