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가 저놈이었다보니, 원체 익숙해진 탓인지.. 간혹 보여지곤 하는 '경차의 억울함'같은 문제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지내왔구요..
뭐..진로변경때도 잘 끼워들 주고 별 문제 없더라 이거죠. 어지간하면 내가 양보해주고 그냥 넘어가버리고, 언덕에서 에어컨 켜도 기어 내리고 5000rpm밟으면 잘(?) 올라가구..간혹 선넘는 딸배들에게 경적 울리면 창문 두드리고 시비터는 부류들이 있긴 했습니다만, 창문 내리면 조용히 물러나곤 했구요.
....헌데, GV70몬지 단 일주일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 내가 험악한 인상과 덩치와 옅은 썬팅 덕을 보고 있었구나...ㅡㅡ
내가 뭐 롤스로이스를 끌고 나온것도 아니고, 고작 GV70한테 쫄아서 저럴리는 만무하니... 레이를 깔보고 있었던게 맞구나... ㅠ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받듯 차량 대 차량으로 존중받는게 이런거구나...
.. 애매한 고속상황의 합류차선에서 습관대로 먼저 보내주려고 속도줄이면 같이 속도 줄여서 둘다 서다시피 한다던지, 막히는길 중간에 괘씸하게 끼어드려는놈 살짝 막아서는 시그널만 줘도 포기하고 뒤로 서버린다던지, 횡으로 4차선을 이동하는 미친 딸배들 어째 내앞으로 자주 들어온다 싶었는데 거의 그러질 않는다던지, 횡단신호 걸려서 우회전 정차중에 뒷빵 경적이 전혀 들려오질 않는다던지....
레이는 저런경우 부정적인 쪽의 반응이 50%를 확실히 넘깁니다만, GV70? 고작 일주일 몰았지만 100% 상호 존중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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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과 사람이 그대로에 차만 바뀌었는데 확연히 달라진 편안함이 그저 편치만은 않아 씁쓸한 아침입니다.
레이나 소형차라서 깔보진 않지만 운전 못하는 차는 깔보게되긴해요 (외제차 고가형도 마찬가지) [브레이크 수시로 밟는차 ] 1. 앞에 차도 없는데 밟고 2. 차선변경으로 내앞에 들어오자마자 브레이크 밟고 3. 악셀 컨트롤만 해도 되는데 브레이크 밟고 등등 [끼어들 상황이 아닌데 막 끼어드는차] 1. 자기차선 앞차에서 브레이크 밟아서 속도 줄이던 도중이거나 정차되있는 차가 진행중인 옆차선으로 무리하게 끼어들어서 해당차선의 뒷차들에게 브레이크 밟게 하여 교통 체증 및 사고유발하는차 2. 뒤에 줄서기 싫어서 무리하게 차선변경후 앞앞앞앞 차 빈공간 우겨서 끼어들기 하는차
[회생제동하는 전기차] - 아직 기술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뒷차가 예측운전하기 힘듦
고속도로 1차선에서 정속 및 지속주행하는차 등등 또 많은데 생각 안나네요 레이가 제앞에서 운전못하는차는 아직은 본적이 없어요 다른차는많던데
경차가 무시받는 건 통계적으로 사실임이 이미 증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유가 싼 차라서가 아니라 확률적으로 운전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경차는 첫차로 많이 구입하고 아무래도 운전할 일이 많지 않은 분들이 가끔가다 모는 용도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 운전이 서툴 확률이 높고, 무시받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운전서툰 사람 끼워주면 뒤따라가는 내내 피곤하거든요.
동감합니다. 차는 이동수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주의라서 줄곳 모닝 수동을 타고 다녔습니다. 쓰신대로 저도 별 불편함이 없었고 시비터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다시 레이 사려니까 나이대에 맞는 차를 사라고 해서 강제로 중형으로 올라왔습니다. 근데 운전이 모닝 때보다 엄청 수월해 졌습니다. 뭔가 모닝 탈 때와는 다른 공간감이 있습니다. ㅋㅋㅋ
X5 오너입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깜빡이만 켜면 속도 줄여줍니다.... 전에 타던차가 스파크였는데 고속도로 IC 빠져나가면서 램프 구간이라 속도 줄이면서 가는데 그랜져가 똥구멍 핥듯이 붙어오던게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도 램프구간은 저속으로 주행하지만 스파크 시절처럼 똥구멍에 붙는 놈들은 없습니다. 씁쓸하네요...
운전 잘하면 모닝 무시 안 하던가요? 그냥 무시하는거죠 20년 운전경력 가진 사람이 제 모닝 어쩌다 모는데 짜증나서 못하겠다고 차바꾸래요 자기가 바꿔준다고 운전 잘 하는지 못하는지 잠깐봐서 알까요? 모닝,스파크만 보이면 앞으로 끼어들고, 안 비켜주고, 신호바뀌자 마자 브레이크 발 떼도 클락션 울려요 ㅎㅎ 저는 모닝 5년찬데 끼워주고 비켜주고 양보해주고 깜빡이도 항상 잘 켜고요;; 뭘 못하길래 저런 취급을 받을까요... 뭐 물론 모닝이라고 양보해주시고 비켜주시고 끼워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그 이유로 차를 바꿀 생각은 없지만요 그냥 운전을 잘 하건 못하건 그냥 모닝이라 깔보는거에요 아니라면 한 차도 아니고 한꺼번에 여러차들이 속도내서 제 모닝앞으로 오려고 하겠어요 ㅎㅎ 뒤에 차가 없어도 모닝앞으로 오고 있어도 모닝앞으로 옵니다 높은 확률로 모닝엔 초보운전자가 있겠지만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이 운전해도 모닝을 무시해요 큰차 좋은 차에 초보붙여도 그 앞으로 잘 안 가요 모닝있음 모닝앞으로 가죠
올뉴마티즈 7년 몰았는데 아반떼가 제일 안 끼워 주더군요. 무리하게 끼어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차선 변경인데 그것도 못하게 하더군요. 뒤에 들어가려고 하면 속도 늦춰서 못들어가게 하고 그래서 속도 내서 바꾸려면 지가 먼저 속도 올려요.. 그리고 희열을 느끼는 듯 해요. 하여튼 그 날의 아반떼 변태 새끼..
저는 어지간하면 잘 넣어주기는 하는데 레이, 셀토스, 미니, G80, G90, 카니발(허,하,호) 이런 차들 잘 안넣어줍니다. 왜냐, 위에 나열한 차들이 경험적으로 보면 ... 안가요. 넣어주면 앞으로 쭉 빼줘야 하는데 ...안가요. 진짜 더럽게 안가요. 모닝은 왜 뺐냐고요? 틴팅안된 50대 이상 남성분들은 엄청 잘 갑니다.
레이도 옆차선에서 날쌘돌이처럼 다니는 차들은 패시브로 넣어줍니다. GV70, K5 들도 잘 넣어줍니다. 어지간 하면 잘 다니는 차들이거든요. 비싼차라서 비켜주는거 아니예요. 그냥 레이탈때 운전못하는 여성으로 싸잡아서 오해받으신겁니다.
경차라고 무시 안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래도 차만 보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저는 일할때 포터 타고 평소에 타는 차는 외제 SUV입니다. 운전요? 확 다릅니다. 진짜 엄청나요 하루에 두 차량을 번갈아 타기 때문에 확실하게 체감합니다
포터 앞은 엄청 막 억지로라도 끼고 합류차선에서는 제 차례인데도 안끼워주는 사람들 많습니다. 자가용 몰때는 낄 자리가 없어도 만들어서 끼워주고 제 차 앞에 공간이 넓어도 안끼는 경우가 많아요. 포터를 운전한것도 외제차 운전한것도 모두 똑같은 사람인데 말이죠. 국산차 타다가 외제차로 바꿨을 때도 엄청 체감했어요.
그래서 올해 와이프 면허따고 벤츠 뽑아주고 초보운전 붙여놨는데 끼어야 할 때 잘 끼워주고 앞에도 잘 안끼고 그럽니다. 비슷한 시기에 면허 따서 레이 뽑은 와이프의 직장동료는 앞에 아무렇게나 막 끼고 안비켜주고 난리라는 말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