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500자 소설
정확히 3번. 그 여자가 찾아왔고, 난 병신이 되었다.
"만지지마! 찾아온다고!" "오긴 개뿔, 뭐가?"
재미삼아 했던 흉가 체험에서 목반지를 챙겨 나왔다. 친구들은 난리쳤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3번. 꿈에 붉은 차파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났다. 목에는 깊게 파인 자국이 있었고 혀는 길게 나와 턱 아래까지 늘어진 기괴한 몰골이었다.
첫날은 잠깐 마주했을 뿐인데 말이 잘 나오지 않았고, 다음은 내 머리맡에서 숨을 뱉었는데, 이후로 종종 숨이 막혔다. 대체 왜? 라는 의문이 생길 때쯤, 이미 그 여자가 허공에 내 목을 매달고 있었다. 두려움에 발버둥치다 뒤로 나자빠졌다. 쿵. 어이없게도 꿈에서 깨며 침대에서 떨어졌고, 그렇게 난 불구가 되었다.
"무조건 도망쳐! 자살귀는 혼자 저승문을 못 열어서 널 죽이려는 거야. 너 따라가서 저승문턱 넘으려고!"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급히 문병을 왔다. 그런데 자살귀? 그 여자 이야긴 누구에게도 한 적 없는데?
-
이야기적으로는 상상하게 만들지 몰라도
담기는 메시지까지 가려니 500자는 역시나 무리데쓰???
뭐, 내일의 내가 더 분발해준다면야 모르겠지만...
출처 | 내 뇌 우동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