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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2032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택시운전수
추천 : 2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4/09/24 19:41:15

저희 어머니 말씀으로는 특별히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제가 5살도 되기 전에 한글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장남인 저에게 기대감이 크셨는지 어머니는 집 안을 온통 책으로 채우셨습니다.


명작 동화 전집, 세계 동화 전집, 백과사전 등 벽면 전체가 책으로 덮일 정도로 책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자연스럽게 그 책들을 읽으며 자랐습니다.


또 삼촌들은 저에게 만화책을 읽는 재미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매달 나오는 소넌 중앙, 보물섬 등 만화잡지를 사다가 저에게 읽으라고 건네주셨습니다.


그 때 읽었던 만화들은 저의 오덕 기질을 키워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밖에서 뛰어노는 것 보다 집에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독서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루에 책을 3권 대출할 수 있었는데,


책 3권을 대출해서 하루만에 다 읽고 다음날 반납하고 또 3권을 대출해 가는 그런 도서관 이용자였습니다.


도서관에서 월 도서대출 권 수가 많은 사람들은 하루에 책 5권을 대출해 갈 수 있도록 해주자


저는 하루에 5권을 읽어 보려고 시도했는데 무리더군요.


하여튼 저는 이렇게 다독 속독으로 많은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부에는 젬병이었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책은 읽기 싫고, 그저 소설책이나 만화책만 읽어대니 시험성적은 엉망이었습니다.


부모님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길래 공부도 잘 할 줄 알았는데 


공부하는 책은 안 읽고 쓸데없는 책만 읽어서 이 모양이라고 실망하셨을 겁니다.


제 아들이 책은 안 읽고 유튜브만 본다고 걱정했었는데


한 회원님께서 부모가 책을 읽어도 안 읽는 아이는 안 읽는다고 하시길래 제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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