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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32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테비아쩔어
추천 : 5
조회수 : 6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4/09/27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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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 소설

기차는 지구를 벗어나고 있었다. 생존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 틈에서 얏쿰 만이 들떠 있었다.

"젠장, 지긋지긋 했던 바다도 이젠 안녕이군."

맞은편 사내가 묻지도 않은 그의 고향과 산맥에 대한 이야길 했다. 이미 계절을 잃고 바다에 허리까지 잠긴 산맥. 영혼이 부서진 사람의 작별 대상으로 그만한 것도 없다.

"형씨는 미련이 전혀 없는 얼굴이군?"
"네, 친구를 만날 거라서요."
"친구? 그곳에 친구가 있다고?"

얏쿰은 일부러 말을 아끼며 고개만 끄덕였다.

"가면 만날 수는 있고? 대체 무슨 죄를 지었는데?"
"...물을 나눠줬죠."

남자가 순간 벌떡 일어섰다. 시선이 경멸로 빼곡히 차올랐다.

"정상인이 마실 물도 부족한데, 그걸 나눠줬다고? 완전히 미쳤군!"
"세상이 이 꼴이 되었다고 생명의 무게가 달라졌을까요? 전 친구가 자랑스럽네요."

얏쿰은 고개를 돌렸다. 역시 인간은 답이 없다. 기차는 지구를 벗어나고 있었지만, 인간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자고 싶은데

공주님이 집에 오심ㅎ

애기 목욕은 어찌시켰드라?
분유 온도는?
몇 스푼?

하.. 걍 자고 시프다..
출처 내 뇌 우동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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