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 강은정, 연출 신우철)의 러브스토리는 현실이 아니었다. 12일 확인된 <파리의 연인>의 마지막 장면은, 이제껏 방송된 드라마 내용이 현실이 아닌 영화 시나리오였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동안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던 박신양 김정은 이동건의 삼각 사랑이 사실은 극중 시나리오 작가 강태영(김정은 분)이 만든 환상 속의 ''신데렐라 이야기''였던 셈이다. 이 드라마의 김은숙 작가는 12일 오후 일간스포츠(IS)와의 전화 통화에서 "<파리의 연인>은 1회부터 마지막 현실로 돌아오는 장면을 제외한 모든 내용이 태영이 쓴 시나리오"라며 "처음부터 이런 줄거리를 구상했고, 이런 판타지성 이야기를 끝까지 지키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리 재회'' 등 여러 설이 분분했던 결말과 관련, 얼마 전 드라마 홈페이지에 ''기상천외한 내용이 있다''는 글을 올려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12일 오후 완성된 <파리의 연인> 20회 구성안에 따르면, 드라마 속 가상 드라마는 이제껏 알려진 대로 박신양과 김정은이 파리에서 재회해 영원한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동화 같은 사랑을 보여준 뒤 드라마는 현실로 돌아온다. 현실 속 내용은 김정은이 컴퓨터 앞에서 부지런히 자판을 두드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김정은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나리오 <파리의 연인>을 막 탈고한 상태. 그런데 재미있는 설정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태영의 시나리오 속 인물들인, 드라마 <파리의 연인> 주역들이 현실에서 차례로 등장하는 것. 이동건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는가 하면, 박신양이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 조은지의 좌판을 망가뜨린다. 이 드라마 1회에서 박신양 김정은이 만나는 것과 비슷한 장면. 한술 더 떠 "도로에서의 상행위는 금지라고 알고 있어. 얼마를 줘야 해?"(박신양) "1억이다. 변상해 보시지"(김정은) 등 시나리오와 비슷한 장면이 이어진다.그런데 현실 속 박신양도 고급 승용차를 타고, 고급 양복에 폭이 넓은 넥타이를 맨, 환상 속 시나리오의 박신양과 같은 모습이다. 이에 이동건이 박신양을 "삼촌"이라 부르며 나타나 현실과 환상을 연결시킨다. 이 드라마의 프로듀서인 SBS 김양 PD는 이런 기상천외한 결말과 관련, "마지막 장면이 다소 예상 외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동화 같은 사랑으로 환상을 안겨줬던 이 드라마의 맥락을 잘 보여주는 재미있는 결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 흠... 조금 허무하구먼...ㅡㅡ; 이런 어이없는 엔딩을 봤나... 엔딩을 알지만 그래도 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