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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그란폰도 코스 다녀왔어요 (데이터주의)
게시물ID : bicycle2_20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형광돼지♥
추천 : 5
조회수 : 20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05 11:18:00
1년간의 공백이 너무커 엔진이 티코에서 건전지 미니카급이되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1월에 업힐 많은 대구 본가에서 한달동안 있으면서 알게된 형동생분과 친하게 지내다
(사실 겨울에도 대구가 따듯할줄알았는데.. 아니였어요..ㅠㅠ)

생업으로 인해 인천으로 다시내려와 나중에 기회가되면 좋은곳으로 타러가자란 약속을하고

그약속을 이번 황금연휴때 실행시키기로 하고 인제 상남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코스는 이번달 24일 열리는 설악그란폰도 코스.. 사실 제가 여기 나가려고 답사겸사해서 가려했는데 

24일날 속초 무정차 속초투어 일정이랑 겹치는 바람에 답사가아닌 투어로 바꼈네요..ㅎㅎ

계획은 새벽 5시쯤 출발해서 오후 5시이전에 들어오자라고 했지만 실상은 새벽에는 너무 추워 일단 해가 뜨고 출발해야 할꺼같아

7시쯤 아침을먹고 7시 40분쯤 출발한거같네요~

가면서 바람이 심상치 않다란 생각을 했지만 그전에 너무추워 죽는줄알았습니다..

주황색 옷입은 형은 감기기운으로 콧물이 계속나온다고해서 제가 그럼 형님 오늘은 말뚝을 서겠습니다 하고 말뚝으로 가는데..

정말 한 10키로도 안가서 너무 후회했다는 ㅠㅠㅠ 바람이..바람이..ㅠㅠ 




하지만 풍경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ㅎㅎ 그렇게 36키로정도를 달려 명개삼거리에 도착하고

명개삼거리에서 바나나한개랑 양갱이하나를 까먹고 바로 구룡령을 올랐습니다

구룡령을 오르는데 페달링 잘하는 동생이 엄청난 페이스로 올라가고 주황이형도 그뒤를붙고(이때살짝 많이 당황) 저도 고 뒤를 붙어서 갔습니다

올라가면서 아 초반인데 페이스가 너무빠른데 란생각을하고 페달을 놓을까 하다가 꾸역꾸역 침흘리며 붙어가다

동생 페이스가 떨어지고 동생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형과 저는 동생을 버리고.. 구룡령에 먼저올라갔습니다

제가 인천에있을때 같이타는 도싸 서부방 형들도 오늘 투어로 구룡령에 오는데 

형들을 위해 양갱이 하나랑 캬라멜을 구룡령에 숨겨놓고 개인 사진찍고 다시 출발!!



구룡령은 서->동 으로는 6.1k업힐 다운힐은 20k!! 하지만 다운힐이 즐겁지 않았어요..

바람이 너무 불고 헤어핀때 핸들이 털릴꺼같아 35정도만 유지하는선에서 내려갔습니다..(다운힐 좋아하는 동생에게 미안했어요..)

내려오는도중 역방향으로 올라오는 서울시청팀 선수도보고.. 브레이크를 너무 잡고와서 손이 너무아파 짤랑짤랑도해주고..

다운힐만하다보니 엉덩이가 너무 저려와 조침령을 2키로 정도 앞두고 다시 휴식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조침령으로 출발!

서림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조침령인데.. 이 조침령이 허참..

좌회전 하자마자 빨딱 솟굳더라구요 엄청난경사로..

아웃터 걸고있다가 이너로 빼는데 제가 손이 그리 빠른지 처음알았습니다..

탁탁 촤라락촤라락~ 오르기전에 제가 조침령은 4.3k에요~ 라고 했엇는데

같이간 형은 2.x키로로 잘못듣고 초반부터 엄청쏘더라구요..

시팅 20회전 스탠딩20회전으로 엄청난페이스.. 분명 경사가 10%가 넘는데..

또 떨어지기싫어 뒤에 붙어서 침흘리며 따라갑니다..

하지만 2k로 알고있떤 형은 정말 2k지나고 멘붕이오기 시작했고

가벼운 동생은 엄청난 페달링으로 치고 가더라구요..

페달링으로 치고가는 동생은 못붙을꺼같아 제페이스로 올라가다 헤어핀이 나오면서 헤어핀에서 조금씩 회복을 했고

앞에가는 동생과 거리유지하면서 가다 마지막 헤어핀 전에 절 쳐다보더니 거리가 조금있으니 페달을 살짝 놓더라구요

이때다싶어 아웃터를 걸고 폭풍댄싱치고 동생을 지나쳐 들어왔습니다

조침령 터널앞에 와서 양갱이랑 기념사진을 찍고 필례약수터로 출발했습니다~



조침령에서 내려오는데 바람이더욱 거세집니다.. 가민을 보니 분명 -5~6%를 왔다갔다하는데

속도는 20km 이하로 나옵니다.. 분명 다운힐인데 제가 페달링을 하고있고 기어는 정점 가벼워지고 신기하고 욕나오는 경험을 하고..

필례약수가기전까지는 다운힐로 알고있었는데 중간중간 엄청난 복병들이 많았고..

그란폰도는 그란폰도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가는도중 밥을먹고 현리시내를 지나갈때쯤 바람이 드디어 순풍으로 바뀝니다

바람이 엄청세다보니 4~5%대 경사는 그냥 평지로 느껴지더라구요..그렇게 필례약수 입구를지나 한계령을 오르는데

와 경사가 장난아닙니다 조침령도 조침령인데 이건뭐.. 다털고 회전수 유지도안되고 회복이고 뭐고 그냥 주구장창 오르기만합니다

풍경은 정말 끝내주게 아름다운데 욕이 계속 나올라합니다 같이간 형은 스탠에 25t인데도 꾸역꾸역 밟으며 쭉쭉올라가고

갑자기 형이 댄싱을치길래 거리유지하면서 붙어가기도 힘들어죽겟는데 너무한다 라고생각할때 앞을보니

한분이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시더라구요.. 사람심리가 참이상합니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돌고 저도 댄싱치고 올라갑니다

정상에서 그분을 만났는데 자전거 트러블이라고 하시더라구요 ㅠㅠ

한계령에서 사진도 찍고 하고싶었는데 한계령정상부분이 아니라 사진찍기도 뭐하고 바람도 많이불고 땀이식기전에 내려가기로합니다

역시 이번다운힐도 바람이 너무불고 핸들이 털려 천천히 내려오니 뒤에 차들이 막히는거같아 중간중간 헤어핀마다

세워서 차량을 보내고 다시내려가고를 반복하며 즐겁지않은 다운힐을 하고

오색약수터 부근에서 휴식을했습니다


여길 내려오는도중 가민이 이상합니다.. 코스 아웃과 인을 1초마다 반복을하는..

이런경험을 한번한적있는데 보현산갈때.. 이러다 가민이 뻗어서 로그가 다날라가는..

그래서 급하게 로그를 저장시키려고했지만 역시 우리가민 810은 뻗어버리십니다

정말 이때 멘붕은 말로 표현을 못하겠... 내가 무엇을위해 그리 힘들게 업힐을 올랐는가...ㅠㅠ

멘탈을 겨우 붙들어메고 다시 출발~ 논화 교차로까지는 살짝 낙타등이라 속도내기가 좋았지만

차량이 너무많아 조금 위험했습니다 설악그란폰도 나가시는분들은 이구간을 조금 조심해야할듯 합니다



이터널을 지나서 양양쪽으로 빠지면 다시 구룡령 업힐이 시작됩니다..

구룡령 동->서 업힐은 23km정도라 엄청 힘들고 퍼질수도있을꺼같아 이쯤에서 민박집에서 혼자 심심하게 놀고있는 동생을 부르기로합니다 

손목이아파 헤어핀이 많은곳에선 운전도 힘든데 동생은 흔쾌히 와준다고..

역시 사랑하는 우리동생 밖에없습니다 ㅎㅎ

서림삼거리 가기전 마주오는 차도에서 자전거 무리가보입니다 서부방식구들인걸 직감해서 저는 대차게 손을 흔들며 소리를지르고

반대쪽에서도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그렇게 잠깐 스치듯 지나쳤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서림삼거리에서 마지막 휴식을하고 23km 구룡령을 오를 준비를 합니다


구룡령을 한없이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오르고.. 

그렇게 다시 구룡령을 내려와 아침에 지나왔던 낙타등 50km구간을 지나고 어둑어둑 해졌을때 상남체육공원 근방 민박으로 복귀했습니다

강원도라그런지 해가 엄청 빨리 떨어지더라구요.. 6시쯤부터 땅거미가 지기시작하더니 금새 어둑어둑..

무사고 무펑크로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주일전쯤 동생한명이 다운힐에서 꼬꾸라지는바람에 휠셋이망가지고 손목다치고 무릎이 까져서 투어는 함께하지못하고 제가 너무보고싶어 쫄라서 자전거 못타는데 오게된 동생에게 정말 미안하고 자전거 타지도않는데 우리가 타는동안 지루하고 심심했을텐데 싫은내색 한번안하고 아쉬운소리 한번도 안해서 형이 미안하고 너무 고맙고 정말 좋은코스 준비할께 몸 다 낫고 같이가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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