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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33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6
조회수 : 102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4/10/16 00:48:55
이 가을이 완연해지기 전에
다시 한 번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이
광택나도록 도로위를 물로 뒤덮을 때
아스팔트 위에 늘어붙은 나뭇잎을
무심하게 밟으며 나는 다시한 번
그 마지막 가을비 뒤에 올 찬바람의
예고를 몸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마침내 다음날 아침 그 추적추적한 거리
그 위에 쨍하게 파란 하늘 아래
마주한 그 내가 사는 동네.
그걸 마주했으면 좋겠다.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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