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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저 친구일 뿐이라고..!!!!!!!!!!!!!!!!
게시물ID : humorbest_20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laemfdj..
추천 : 40
조회수 : 305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1/02 12:17:1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1/02 01:57:48

이 글을… 

저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한 사람에게 바칩니다. 


================================================================================ 






1. 첫만남 



우리 처음 만났던 날… 


기억나니?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 


거기서 널 처음 봤을때… 


유난히도 큰 눈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나도 모르게 계속 눈길이 가더라고… 


물론 그보다… 


니 매끈한-_- 다리에 끌렸던 것도 사실이야 


하하하…… 나도 남자는 남자잖니 ^^ 


근데… 


넌 날 남자로 생각 안하는거 같더라… 


그 후로 너와 친하게 지내면서 


나보고 여자같이 생겼다는둥 


약해 보인다는둥 


내가 남자로 보이지 않는 듯한 니 모습을 보면서… 


한가지 확실히 깨달은게 있었어 




너와 난… 


그저… 


친구일 뿐이라고… ^^ 











2.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날… 


기억나니? 


솔로끼리 영화나 보러 가자는 내 데이트 신청을 받아준 너… 


근데… 


영화관 앞에서 아는사람들한테 딱 걸렸지 -_- 


그때 그 사람들한테 들었던 말… 


혹시 넌 기억할래나…? 



“니네들… 크리스마스 이브때까지 붙어다니고… 아주 둘이 사귀는구먼 ㅋㅋㅋ” 



난 그냥 씨익 웃고 말았지만 


극구 부인하는 니 모습을 보면서 


내가 오죽이나 싫었으면 그렇게 난리법석을 피울까 


라고 생각했어 


근데 생각해보니… 


당연한거더라고 ^^ 






너와 난… 


그저… 


친구일뿐이니까… 









3. 비오던 날 




비오던 날… 


기억나니?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들으며 


우산하나 그 좁은 공간에 몸을 맡긴채 말없이 걸었지… 


마침 우산이 작은거라 간간히 부딪히는 니 어깨와 내 어깨를 보며 


느닷없이 말하던 너… 





“아 이게 뭐야! 쪽팔려! 나 그냥 혼자 비 맞고 갈래~” 





……………… 


난 그렇다고 정말 니가… 


무라까와 쓰지마도 아닌 


빗사이로 막갈줄은 몰랐어 -_- 


근데… 


생각해보니… 


니가 그렇게 행동한게 당연한거 더라고 ^^ 




너와 난… 


그저… 


친구일 뿐이니까… 







4. 고백 



니가 생글생글 웃으며 내게 할말 있다던 그 날… 


기억나니? 


하루 종일 웃는 니 모습을 보니 


뭔가 좋은 일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그런데… 


난 설마 그런 말이 나올거라곤 생각지도 못했거든…? 













“나 오늘 고백했어! 걔가 12시 안으로 연락준데 ^-^” 




……… 




…………… 




………………… 



그저 씩 웃으며 


잘되길 빈다! 


잘되면 한턱쏴! 


라고 말했지만… 


나 속으로는 


니가 잘 안되길 빌었어… 


니가 다른 사람이랑 사귄다는게… 


니가 누군가와 사랑한다는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견딜수가 없더라 


내가 이러는게 이상하더라고… 


분명 우린 친구인데… 




우린… 


그저… 


친구일 뿐인데… 







5. 술 




그 날 저녁 


나에게 전화하던 니 목소리… 


기억나니? 


풀 죽은 목소리로 


나와달라고 그랬지 



“오늘 그냥… 같이 술좀 마시자… 응?” 


니 기운없는 그 한마디에 


난 그저 묵묵히 술잔만 따라줬지 



…… 



………… 



술에 취해 잠든 니 모습 


그냥 안쓰럽더라 


내가 안되길 빌어놓고도… 


너무 안쓰럽더라 


니 모습을 보면서 


이 말을 할까 얼마나 망설였는지 몰라 




'너한텐 내가 있잖아……' 





근데…… 


또다시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어 



'친구' 





그래… 


우린 그저… 


친구일뿐… 










6. 고백 




잠든줄 알았던 널 한참 지켜보고 있던 내게 


니가 술김에 울며 했던 말… 


기억나니? 




“야… 이젠 지쳤다……… 우리 그냥……… 비슷한 놈들끼리…… 확 사겨버릴까?” 




그 말을 듣고… 


나 얼마나 당황했는 줄 몰라… 


하지만 나…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답이 튀어나오더라 














“야 이 오노-_-같은 새끼야! 아무리 술에 취해도 그렇지 남자끼리 뭐하는 짓이여 이게!!! 

여자처럼 눈만 크고 다리만 쫙 빠지면 다냐-_- 

이거 완전 게이새끼아냐! 정신차려 이친구야! 

삐에로가 널 보고 웃어-_- " 




-_- 








7. 너에게 하고 싶은 말 




너 그거 아니?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이 나에게 뭘 던질지 몰라 -_-; 


어설픈 반전개그라고 비츄-_-를 받을지도 몰라. 


하지만… 


널 위해 이 글을 쓴다 


힘내라…! 


까짓거 한번 차인거 가지고… 


세상에 여자가 전부냐 응? 


날봐 날! -_- 


무적의 솔로부대 병장자리가 얼마 남지 않았어 -_- 


아 참… 그리고 


젤 처음에 썼던… 


"저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한 사람에게 바칩니다." <-- 이거 오바였다. 너무 좋아하지는 마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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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 오백원님의 글입니다.ㅋ 

정말 그저 친구일 뿐이죠?; ㅋㅋ대단한 반전!!

반전을 알고 다시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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