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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호선 지하철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게시물ID : freeboard_542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롱로
추천 : 1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0/06 20:55:47
편하게 음슴체 쓸께요.

저녁 먹고 뉴스 보는데 지하철 흉기난동 사건이 나오는것임.
뭐 별 미친놈 다있네 싶어서 그냥 보는데
자료화면으로 나온 시시티비 보고 겁나 소름이 돋았음.
화질이 좋지 않았지만 나시를 입고 긴바지에 약간 마른 체형인걸 보니깐
오늘 아침에 내 옆에 앉아 있던 이상한 사람이 바로 떠올랐던 것임.

일이 새벽 3시에 끝나고 오늘이 쉬는날이라 
아침 7시에 일이 끝나는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잠을 안자고 아침일찍 만나러 나섰음
버스를 타고 잠실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딱 그사람이 지하철을 타려고 대기 하고 있었음.
그때가 대략 6시 30~ 40분 정도
술이 취했는지 약간 비틀거렸고 정장바지에 구두
무엇보다 쌀쌀한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카키색 나시를 입은게 인상적이였음
주위 사람들도 경계의 눈빛으로 피하고 있던 상황이었음
본인도 찜찜해서 조금 피해서 지하철에 탑승함.
자리도 널널하고 앉아서 잠시나마 눈을 붙이려는 찰나에
어슬렁 거리던 그 사람이 내 옆에 바로 앉아 버림
뭐 그냥 술 취한 사람이겠지 크게 신경 안쓰고 자려고 했는데
아깐 못본것 같은데 잘접은 신문지 뭉치를 손에 들고 있는게 맞은편 유리에 비치는게 아니겠음?
괜히 칼인가? 아닌가? 미친놈인가? 별의별 생각 다 들고
잠이 순식간에 달아났음.
한두정거장 지나고 자리가 더 비게 되어서 눈치 보다가 자리를 옮겼는데
몇정거장 뒤에 안보이길래 그냥 술취한 인간인가 하고 잊고 있엇는데
뉴스 보고 이것저것 따지니 건대에서 내려서 7호선 타고 가다가 범행 저지른것 같았음
시간도 얼추 맞고. ㄷ ㄷ ㄷ 
딱히 별일은 아닐수도 있는데 잘못했으면 내가 피해자가 될수도 있엇단 생각에 소름이 아직도 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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