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범죄 폭력게임의 대부(?)로 불리는 비디오게임 하나가 한 가정을 살려냈다. 사건은 지난 봄 평화로운 한 낮 샌디윌슨이라는 한 노모가 세 명의 손자를 돌보고 있던 산타페의 한 가정에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노모와 아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던 강도들은 곧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집주위에서 경찰의 사이렌의 울리기 시작한 것. 이 사이렌소리는 다름 아닌 손자들이 즐기고 있던 PS2용 게임 ‘그랜드씨프트오토(이하 GTA)`에서 흘러나오고 있던 것이다. 정체 모를 사이렌소리에 귀기울이던 강도들은 TV에서 곧이어 들려온 “경찰이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술렁이기 시작했다고. 이 소리가 TV에서 나오는 것인줄 모르고 있던 강도들은 이윽고 줄행랑을 쳤다고 현장에 있던 노모 샌디윌슨 씨가 밝혔다. 이 사실은 네 명의 괴한들이 최근 경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밝혀졌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4년여의 복역전과를 가지고 있던 범인들은 범죄를 기반으로 한 게임 GTA에 의해 다시 감옥에 들어간 셈이다. GTA 시리즈는 발매될 때마다 총판매기록을 갈아치우는 락스타게임즈의 밀리언셀러급 액션게임으로 게임성에 있어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폭력성 논쟁으로 항상 법정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