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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택시기사의 경험담 ep 17
게시물ID : freeboard_2034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택시운전수
추천 : 9
조회수 : 96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4/10/29 10:21:55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청담동에서 논현동까지 가는 콜이 들어왔습니다.


손님위치에 도착하니 젊은 여자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택시에 탑승을 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 쯤 뒷자리의 손님이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도대체 어디다 흘린거야?"


그러면서 뭔가를 찾는 듯 부스럭 거리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손님이 저에게 별다른 말을 안 했기에 저도 별 말없이 운전만 했습니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손님은 계좌이체로 택시비를 계산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미리 휴대폰에 저장해 둔 계좌번호를 불러드렸습니다.


계좌이체가 된 것을 확인하고 손님은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반포대교 쪽으로 택시를 몰았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길에서 택시를 잡는 젊은 남자들이 보여서 그 앞에 택시를 세웠습니다.


친구사이로 보이는 남자 둘은 이태원으로 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태원을 향해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데 손님 중 한 명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기사님 뒷자리에 지갑이 하나 떨어져 있는데요?"


"그래요? 좀 전에 택시에 타셨던 손님이 흘리셨나 보네요. 저에게 주시겠어요?"


손님이 저에게 지갑을 건네줬습니다.


그리고 신호대기 중에 앱을 통해 손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손님이 전화를 받자 제가 말했습니다.


"좀 전에 타셨던 택시 기사인데요. 혹시 지갑 잃어버리셨나요?"


"네 맞아요."


"제가 지금 손님을 태우고 이태원으로 가고 있어서 바로 돌려드리지는 못 할 것 같고요. 

월요일에 택시 회사로 방문하셔서 찾아 가실 수 있게 조치해 드릴까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그래서 저는 회사 이름을 알려드리고 인터넷에 회사 이름을 검색하면 


주소와 전화번호가 나오니 그 곳으로 오시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손님이 지갑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뒷자리에 불을 켜고 천천히 찾아보라고 말씀드렸을텐데


제가 무심해서 손님께 불편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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