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을 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하는데, 오늘은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무자게 피곤했다. 평상 시에는 5시에 일어나는데 다시 자기엔 시간상 안되어 씻고 앉아 간 밤에 올라온 오유를 보면서 멀뚱 멀뚱...(오늘 따라 ㅎㅂ 글도 없다 ㅋ) 새로운 현장이라 5시 20분에 인력 사무소(요즘은 사무실 안가고 문자로 주소 받아서 간다.)에 들어갔다. 오래간만에 만난 예의 바른 행님(여기 이 바닥에 예의 갖춘 사람 몇 없음.)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짧게 노가리도 까고...
새로운 현장에 갔다. 너~~~~무 일찍 갔다. 오늘 일이 폼 나르는 일이란다. 폼...폼...아! 요즘 어깨도 안좋은데 X됐다. ㅡㅜ 근데 일당은 잡부랑 똑같단다...아 ㅆ ㅣ바. 같은 사무소에서 간 두 분은 편한 잡부고 나머지 네 명은 폼 나르는 일이란다. 근데 같이 간 행님 한 분이 소장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소장이 소리를 지른다. '일도 시작 안했는데 돈 이야기냐??' 나머지는 안들리는데 나불 나불...근데 그 행님이 갑자기 저 쪽으로 가더니 안전모를 벗는다. 입구쪽으로 간다. 그러더니 전화를 받더니 다시 온다.
1. 일당이 2만원 오르다. 그 행님이 기본 단가로 폼 나르는 일 못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소장이 안된다고 해 X같아서 가려는데 인력 사무소 소장이 전화가 와 자기가 조율한다고 했단다. 그러고 일당 2만원이 올랐다. ㅋㅋ
집에 왔는데 택배가 4개가 와 있다.
2. 교보문고 택배 드뎌 <채식 주의자>가 왔다. 언제 주문했는지도 기억은 안나지만, 이 번 주말에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나도 노벨 문학상 작가의 책을 원어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나머지 택배 중에 한 개는 치약...이니 패쑤~~~
3. 사과 택배 과일을 매일 먹자는 신조?가 있는데 작년 겨울에는 사과가 너무 비싸 매일 즐기던?? 아침 사과를 못먹었다. 동치미에 사과도 못 넣었다. ㅆ ㅣ벨 굥3끼...(올 해 동치미에는 사과와 배를 꼭 넣겠다!!!!!!!) 굥때문에 내 동치미까지 영향이 있는 '거니??'
아무리 생각해도 동치미의 톡 쏘는 맛을 못 볼 수 없어 이건 아닌 거 같아 올 해는 비싸도 먹자였는데 네이버 쇼핑에 '사과즙용 사과'가 팔아서 한 번 시켜 먹었다. 진짜 즙용 사과였다. 어쩔 수 없이 그걸 아침마다 먹다가 다 먹어서 주문 한 것이 오늘 택배로 왔다. 별 기대없이 상자를 열었는데...어라?? 이건 즙용이 아니라 그냥 일반 정상과다. 단지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정도이지 그냥 정상이다. 사과 표면도 깨끗한 부사. 그냥 정상 사과다.
'오!! 이런. 대박ㅋㅋㅋㅋ'
4. 북어채 택배 재작년부터 가끔 시켜 먹던 '딱딱이 북어채'인데 심심풀이로, 그냥 입에 넣고 질겅 질겅 씹어 먹는 북어채다. 황태채가 아닌 말 그대로 북어채다. 어릴 적 빨래 방맹이로 두드려 구워 먹던, 집 구석 어딘가에 걸려 있던 그 북어의 북어채다. 약간 쿵큼한 내가 나던... 재작년에 2달 보름만에 13키로 뺄 때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먹던 북어채다. 어떤 분이 중국산 이야기를 하시던데 이건 러시아산이다. ㅋㅋ 그거나 그거나..ㅎㅎㅎ
근데 월요일 1키로 짜리 2봉을 시킨 것이 와서 상자를 뜯고, 마침 옆에 저울이 있어 올려 봤더니 800그램?? 어?? 다른 것은 1키로 50그람인데 이건 800그램?? 그럼 그 동안 내가 시켜 먹었던 것이 1키로가 아니었던가?? 믿음에 대한 배신때문에 실망, 실망...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다. 너무나 공손하게 미안하다고 한다. 400그람을 더 보내 주겠다고 한다. 근데 오늘 택배로 1키로 짜리 3봉이 왔다. ㅡㅜ '나 진상 고객이 된 건가?? 무자게 욕을 했을라나? 미안하다는 맘으로 이렇게 보냈나???'라는 생각에 혼란스럽다. 거 인터넷 상에서 보던 진상이 된 것 같아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ㅡㅜ 어쩌나??
하튼, 오늘은 피곤하게 시작한 날이었지만 3가지의 운수 좋은 일이 있었고 1화끈 거리는 일이 있는 하루였었다. 근래에 이런 일이 없었는데...그래도 나름 운수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고 오늘 하루 마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