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세종대왕님께 죄송한 우리말 실력
게시물ID : sisa_118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니커즈00
추천 : 1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0/07 11:44:21
아침에 아래 두 기사를 읽었는데 정말 우리말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인 것 같네요.
기사를 읽어보면 크게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는 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단어를 영어로 쓰고 있다는 것이고요

1 기본적인 맞춤법과 띄어쓰기
2 번역투의 문장, 주술 구조의 호응이 안 되는 문장
3 비슷한 단어의 어감 차이 구분 불가 

1번의 띄어쓰기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그냥 다 붙여서 쓰잖아요? 
그리고 또 심각한 게 맞춤법. ㄷㄷ
인터넷만 봐도 널려있죠. 안/않, 낫/낳, 돼/되 기타 등등 구별 못하는 사람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맞춤법 정도는 한국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알고 제대로 써야하지 않을까요?

2번이랑 우리말 대신 영어단어를 사용하는 건 지나친 영어 교육 때문인 것 같네요.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했을 때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만 공부하면 되지, 
모든 이들이 죽어라 영어를 배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사회 전반적으로 영어번역시스템만 잘 확보된다면 영어를 조금만 아는 사람도 살아가는 데 큰 불편이 없겠죠~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3개 국어를 배워본 경험에서, 국어를 잘해야 외국어도 잘할 수 있거든요. 
어느 쪽이든 국어교육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거죠 ㅎㅎ

3번은 한자교육의 부재때문이려나?  
"한국어 실력에는 고유어뿐만 아니라 한자에 대한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한자를 읽고 쓰는 교육이 예전보다 못하다 보니 어휘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분명히 있고..." 기사에서는 이렇게 분석했네요.
 
요새 예능 tv보면 자막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한국어 파괴의 온상이라는 느낌도 들고~   
이런 기사를 연달아 두 개나 읽으니 세종대왕님께 참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

 

대입 논술에 드러난 고3 한글실력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1-10-07 08:48 

띄어쓰기ㆍ어휘력 등 취약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청소년기에 쌓은 한글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입 논술 고사. 하지만 해마다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드러내는 한글 실력을 보면 개선될 부분이 많다.

학생들은 띄어쓰기와 맞춤법에서 취약했고, 어휘력과 문장구조에서도 잦은 실수를 범했다. 논술지도를 담당하는 학원 관계자와 대학 논술 채점위원의 조언을 받아 수험생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를 유형별로 살펴봤다.

◇띄어쓰기 =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것이 띄어쓰기다.

입시학원들은 수험생 논술을 첨삭하면 500~600자 원고지 1매에 많게는 8~10개의 오류를 발견하는데 그 중 잘못된 띄어쓰기가 가장 많다고 지적한다.

이투스청솔 심상철 수시지원센터장은 "가장 취약한 건 띄어쓰기"라며 "학생들이 문자메시지 보내고 카카오톡을 할 때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쓰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논술고사에서 원고지가 가로줄 용지로 대체되고 학생들이 문서 작성할 때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다 보니 띄어쓰기에 소홀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비상에듀 송지현 논술강사는 "예전 같으면 띄어쓰기에 신경 썼을 텐데 원고지가 없어지니 아이들이 편하게 본다"며 "논술에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수준의 실수가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어휘력 부재와 획일화된 표현 = 적절한 단어 선택을 통해 자기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인터넷 댓글과 문자메시지 같은 단편적인 표현이 익숙한 반면 호흡이 긴 글을 써내려가는 힘이 약하고 모범답안 같은 천편일률적인 표현에 의존한다.

심 센터장은 "요즘 학생들은 영어사전은 많이 보는데 국어사전은 가까이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비슷한 의미가 있는 단어들의 미묘한 어감 차이를 잘 포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목정수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어 실력에는 고유어뿐만 아니라 한자에 대한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한자를 읽고 쓰는 교육이 예전보다 못하다 보니 어휘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분명히 있고 독특한 글쓰기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외래어ㆍ번역체 = 학생들은 '동기부여', '계획'과 같은 우리 말 대신 '모티베이션', '로드맵' 등 영어단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보다 영어공부에 집중하다 보니 우리말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문장 대신 영어를 번역해놓은 듯한, 주어ㆍ서술어 관계가 불분명한 문장을 쓴다.

송 강사는 "우리말은 주어가 앞에 서술어가 뒤에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주어가 중간에 온다"며 "아이들이 너무 영어에 지배를 받아서인지 한국어는 껍데기만 남은 영어식 표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실력의 반영 비율은? = 대입 논술에서 문장구조, 띄어쓰기, 맞춤법 등 올바른 한국어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 큰 감점을 당할 수 있다. 

 입시학원들은 "대학들이 보통 30~40점짜리 논술문제 3개를 출제하는데 표현 부분에 한 문제당 최대 5점까지 배점한다. 논리가 뛰어나도 띄어쓰기나 맞춤법을 많이 틀리면 표현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심 센터장은 "많은 학생이 잘못된 표현 때문에 5, 6점 정도 감점을 당하는데 그 정도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정도다"고 말했다. 

목정수 서울시립대 교수는 "논술 채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논리 전개와 창의적인 사고다"라며 "그렇다고 맞춤법을 전혀 보지 않는 것은 아니고 상위권 학생들도 1, 2점은 감점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는 밝다? = 입시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교육과정 개편 등 때문에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강사는 "오히려 초등학생들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주관식, 서술형 시험이 늘어 표현력이 좋은 편"이라며 "지금 학생들은 독서평가나 수행평가를 많이 하기 때문에 미래는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목 교수는 "획일화된 표현이나 외래어 남용이 학생들만 가진 문제가 아니다"며 " 우리 세대는 안 그랬나요?"라고 반문했다.

[email protected]
(끝)


 

  



`세종대왕 통탄 증권가 보고서' 외국어 남발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1-10-07 06:27   

대부분 한글 대체 가능…"사용자 의식 개혁이 중요"

(서울=연합뉴스) 한창헌 이유미 송혜진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쏟아내는 경제, 산업, 기업 관련 보고서는 하루에 수백 건이 넘는다. 하지만, 대다수의 보고서가 외국어로 된 전문용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의미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외국어를 한글로 대체할 수 있는데도 어려운 영어를 고집하는 관행을 바꾸려면 보고서 작성 주체인 증권사 연구원들의 개선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국적 불명 보고서에 투자자 '분통' 
"대형 건설업체가 밸류에이션 디레이팅(valuation De-rating) 국면으로 진입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바텀(bottom)에서의 실적, 매크로(macro)에서의 이슈(issue) 두 가지다"

최근 한 증권사가 낸 건설업종 보고서 중 일부 문장이다. 용어 대부분이 영어 표현이어서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사람도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 

 다른 증시 전문가에게 이 문장을 우리 말로 순화하도록 부탁했다. 그랬더니 "대형 건설업체의 가치가 낮게 재조정되는 국면으로 진입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기업 이익과 거시경제 쟁점 등 두 가지다"로 바뀌었다. 

주식투자 초보자라도 금방 알 수 있는 문장이 된 것이다. 

건설업종 지수가 16% 하락하면서 6% 하락한 코스피 대비 10%포인트 언더퍼폼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부채에서 민간 부문 익스포저는 약 2천672억 유로로 추정된다" 등 문장에도 난해한 영어가 포함됐다. 

해당 문장의 언더퍼폼은 '수익률 하회', 시장 컨센서스는 '시장 예상(전망)치', 익스포저는 '위험 노출액'으로 각각 풀 수 있다. 

우리말로 바꿨을 때 이해가 훨씬 쉬운데도, 증권가 보고서에는 무수한 외국어가 관행상 남용되고 있다. 
어닝시즌(실적 발표기간), 어닝서프라이즈(실적 급등, 깜짝 실적), 마진(이윤), 모멘텀(성장동력, 계기), 가이던스(회사측 전망치), 펀더멘털(기초여건), 리스크(위험, 위험 요소), 스몰캡(중소형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이익(EPS) 등 전문용어도 한글풀이가 없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을 헷갈리게 한다. 

회사원 김경환(34)씨는 7일 "전문용어를 쓰다 보니 쉽게 한글로 표현이 안 되는 것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남발한다는 느낌이 든다. 안 되는 것은 놔두더라도 바꿀 수 있는 것은 조정하는 것이 가독성을 높일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가 외국어 대부분 한글 대체 가능

증권사 연구원들이 외국어를 많이 쓰는 것은 영어 단어에 담긴 고유한 의미를 한국어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설문조사 참가자의 절반 이상(28명, 50.9%)이 외국어 사용 이유로 '한글로는 정확한 의미를 살릴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처음 보는 독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외국어 중에는 업계에서 이미 고유 명사화돼 있는 용어들이 많다. 주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영업하는데 영어를 쓸 때 인지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밸류에이션'과 같은 전문용어는 우리말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립국어원에서 권유하는 '평가가치 매력이 높다'나 '평가가치가 싸다'는 표현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라고 할 때 의미전달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라고 하면 주가수익비율이나 주가순자산비율 등의 투자지표를 활용해 좀 더 과학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까지 담을 수 있어 자주 쓴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사 연구원들이 남용하는 외국어는 한글로 바꿔도 의미 전달에 무리가 없는 표현들이 대부분이다. 보고서 표현 방식을 개선하려는 의지 없이 습관상 외국어를 고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은 "이제까지 썼는데 굳이 왜 바꾸느냐는 심리가 큰 것 같다. 제재가 어려우니 사용자들의 의식 개혁이 중요하다.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을 쓰는 태도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사용 습관을 전반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면 최소한 전문용어나 외국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붙이는 배려라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문 기사 끝에 전문용어의 설명을 다는 것처럼 보고서도 뒷면에서 외래어와 전문용어를 풀어주면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좀 더 친절한 보고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