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그 소화기에게 구원을 받았습니다.
월동 준비한다고 등유 곤로 꺼내서 워밍업 하려고 불 붙였는데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갑자기 깨워서 난로가 화가 났는지
불기둥이 치솟더니 연료를 차단해도 불이 안꺼지는거임.
이대로 두다간 사무실 싹 다 태워버릴거 같아 구석에 짱박아둔
소화기 꺼내서 쐈어요. 치이이익 한 3초만에 불이 꺼지네요.
분말 소화기의 위력을 실감했음. 내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
근데 건물에 화재 경보기 울려서 경비아저씨 오시고.. 거의
30분을 혼난거 같아요.. 화재 경보기가 1회용인지 연기 먹은
경보기들 다 교체하심 ㅠㅠ 궁시렁궁시렁 거리시면서
아 대박 민폐..